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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비아그라?'…60억대 가짜 만들어 판 중국여성 구속
서울 복판서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판매
2016-04-19 09:51:43최종 업데이트 : 2016-04-19 09:51:43 작성자 :   연합뉴스
'옥수수 비아그라?'…60억대 가짜 만들어 판 중국여성 구속
서울 복판서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판매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서울 주택가에 월세방을 임차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수십만 정을 제조·판매한 40대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석모(48·여·중국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석씨는 2015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에 작업장을 차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4종류 41만정(정품 시가 60억원 상당)을 제조해 성인용품점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석씨는 가짜 치료제 대부분을 정품인 것처럼 속여 정가보다 절반가량 싸게 팔았다.
석씨는 옥수수 전분가루와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루를 반죽통에 넣어 믹서용 드릴로 섞고서 이를 캡슐에 담는 방법으로 가짜 치료제를 직접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석씨가 넣은 정체불명의 가루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석씨는 남편(70)과 2014년부터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하다가 지난해 5월 남편은 구속되고 자신은 기소유예로 풀려나자 장소를 옮겨 혼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석씨는 완제품 형태로 된 발기부전 치료제를 밀수입하면 세관에 걸릴 것을 대비해 용기, 상표 스티커, 포장용 종이상자 등을 각각 중국 화물선을 통해 국내로 몰래 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석씨 작업장에는 20mg짜리 50만정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재료와 정력제, 성욕촉진제 등 다양한 제품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처방 없이 의약품을 복용하면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며 "석씨가 조직적으로 유통하는 판매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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