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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더민주, 수도권 전략지 '용·수 벨트' 점령
7:2 압승, 수원은 5:0 '싹쓸이'…경기남부 판세에까지 영향
2016-04-14 02:14:02최종 업데이트 : 2016-04-14 02:14:02 작성자 :   연합뉴스
<선택 4.13> 더민주, 수도권 전략지 '용·수 벨트' 점령_1

<선택 4.13> 더민주, 수도권 전략지 '용·수 벨트' 점령
7:2 압승, 수원은 5:0 '싹쓸이'…경기남부 판세에까지 영향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남부의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축으로 여겨진 이른바 '용(용인)·수(수원) 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의 깃발을 높이 올렸다.
더민주는 수원 5석, 용인 4석 등 이 지역에 걸린 9석 가운데 7석을 차지해 2석에 그친 새누리당을 압도했다.
특히 수원에서 갑(이찬열)·을(백혜련)·병(김영진)·정(박광온)·무(김진표) 등 5곳 모두를 휩쓰는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수원병은 더민주에서도 새누리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본 선거구다.
용인에서는 새누리가 갑(이우현)·병(한선교), 더민주가 을(김민기)·정(표창원) 등 2곳씩 나눠가졌다. 갑·을·병의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당선된 가운데 신설 용인정을 더민주가 가져가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수원과 용인의 선거구가 1곳씩 늘어나기 전인 19대 때 새누리가 더민주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4:3으로 누른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용·수 벨트는 수원무와 용인정이 신설되고, 수원갑·을·정 등 곳곳에서 격전이 벌어지면서 선거 직전까지 경기남부의 선거 승패를 가를 요충지로 떠올랐다.
용·수 벨트에서 압승을 거둔 더민주는 경기남부 전체 선거구 45곳 가운데 30석을 차지해 실제로 용·수 벨트와 경기남부 전체의 판세가 비슷하게 나왔다.
더민주는 당초 경기남부 가운데 22곳 가량에서 승리를 점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압승은 더민주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계에서는 신설 선거구 2곳의 탄생이 직간접적으로 용·수 벨트 전체 지형을 흔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수원무는 김진표 당선인이 내리 3선을 한 영통의 2개동이 포함된 점이 김 당선인의 승리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영통 2개동과 함께 수원무를 구성한 권선 6개동의 기존 보수 색채는 상대적으로 옅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수원무가 생겨나면서 성균관대 등 젊은 유권자가 많아 야당 세가 강한 율천동이 수원갑에서 수원을로 옮겨와 새누리가 현역인 수원을이 야권에 유리한 곳으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 조정이 확정된 직후 "2012년 대선 득표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신설구와 현재 여당이 현역인 수원을이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용인정도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에 여권이 주장한 상현동이 아닌 야권의 죽전동이 붙은 점이 더민주의 승리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수원병 등 전통적으로 여권이 강세를 보인 지역의 민심이 등을 돌리면서 용·수 벨트의 균형추는 야권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다니면서 현 정권의 경제실정 탓에 민심이 여권에서 돌아선 것을 느꼈다"며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점도 주요 승리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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