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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매출 경기도시공사 놓고 경기도의회 '밥그릇싸움'
기재위-환경위 소관다툼…2개 조례안 '양다리' 의원도
2016-04-12 11:11:48최종 업데이트 : 2016-04-12 11:11:48 작성자 :   연합뉴스
2조 매출 경기도시공사 놓고 경기도의회 '밥그릇싸움'
기재위-환경위 소관다툼…2개 조례안 '양다리' 의원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경기도시공사의 관할권을 놓고 도의회 2개 상임위원회가 볼썽사나운 밥그릇싸움을 벌이고 있다.
12일 도의회에 따르면 박재순(새누리당·수원3) 의원 등 도의원 17명은 지난 8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와 도시환경위원회가 각각 경기도시공사의 사업부문과 경영부문을 맡는데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기획재정위원회로 상임위원회를 단일화하자는 내용이다.
박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기획재정위 위원 4명이 조례안 발의에 참여했다.
같은 날 양근서(새정치민주연합·안산6) 의원 등 도의원 10명도 동일한 이름의 조례안을 내 도시환경위원회가 경기도시공사를 전담하는 내용을 명시했다.
양 의원은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으로 역시 도시환경위 위원 4명이 조례안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부서인 도 기획조정실이 경기도시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도 경제투자실, 철도물류국, 문화체육관광국 등 여러 실·국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예산과 정책의 총괄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기획재정위 소관으로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경기도시공사의 주요 기능은 주거복지, 도시재생 및 신도시개발 사업으로서 도시환경위원회 소관인 도 도시주택실 관련 사업이다. 살기좋은 지역사회 건설과 도민복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경기도시공사의 설립 취지에 적합하게 도시환경위원회가 관리·감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경기도시공사 소관 상임위원회를 단일화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며 "경기도시공사의 덩치가 워낙 크고 관련된 이권이 많아 두 위원회가 서로 양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5천억원으로 정원은 481명이다. 광교신도시 사업을 시행했고 현재 평택고덕, 화성동탄2, 남양주다산 등 신도시를 조성 중이다.
한편 김준연(새정치민주연합·용인6) 의원과 박창순(새정치민주연합·성남2) 의원은 2개 조례안에 모두 공동발의자로 참여해 헛웃음을 자아냈다.
도의회 관계자는 "2명의 의원이 정반대 조례안에 서명한 것은 처음 본다"며 "총선 선거운동에 참여하며 바쁜 와중에 조례안 내용을 자세히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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