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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입학식 끝나고도 학교 남아 놀이…경기 '늘봄학교' 첫선
새 학기 도내 975개 초교서 운영…1학년 5만7천여명 이용 신청
보드게임·창의미술 등 프로그램 제공…돌봄은 최대 오후 8시까지
2024-03-04 16:01:38최종 업데이트 : 2024-03-04 15:41:39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 늘봄학교 정착 지원

경기도교육청, 늘봄학교 정착 지원

[르포] 입학식 끝나고도 학교 남아 놀이…경기 '늘봄학교' 첫선
새 학기 도내 975개 초교서 운영…1학년 5만7천여명 이용 신청
보드게임·창의미술 등 프로그램 제공…돌봄은 최대 오후 8시까지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4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능실초등학교 1층 '늘봄교실'에는 이날 입학한 신입생 1명이 교사와 책을 읽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책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 학생은 오전에 치러진 입학식 이후 곧바로 귀가한 대부분의 학생과 달리 학교에 남아 이날부터 도입된 '늘봄학교'의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용 중이었다.
1∼2학년이 비교적 이른 오후 1시께 정규 수업이 끝난 뒤 돌봄 공백 속에 내몰리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늘봄학교의 목적에 일단 부합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원하는 초등학생은 모두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 전면 시행한다.
학생이 늘봄학교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아침돌봄(오전 7시부터 수업 전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수업 이후 2시간), 방과후 프로그램, 저녁돌봄(오후 8시까지)을 받을 수 있다.
전면 시행에 앞서 올해 1학기 전국 2천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먼저 시행하는데 경기도에서는 관내 전체 초등학교의 73%에 해당하는 975곳에서 운영한다.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료 맞춤형 프로그램에는 5만7천716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늘봄학교 운영 학교의 전체 1학년생 9만161명의 64%에 해당한다.
이번 학기 능실초에서는 1학년 183명 중 19명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기존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 37명을 합하면 56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따라 늘봄학교 이용률이 천차만별"이라며 "돌봄교실의 경우 대기자가 있는 지역도 있지만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은 현재 대기자 없이 신청자는 모두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능실초의 강사 5명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맡아 책놀이, 창의인성놀이, 전래놀이, 보드게임, 토탈공예 등을 진행한다.

이 학교의 경우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돌봄교실에 올해 74명이 지원했고, 여건상 이 중 39명만 선정했다.
나머지 35명은 대기인원이었는데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과 지역거점형 돌봄교실이 제공됨에 따라 이들을 모두 수용, 현재 대기인원은 없다.
지역거점형 돌봄교실은 도 교육청이 돌봄교실 수요가 많은 곳에 민간의 교육역량을 동원해 제공하는 돌봄교실이다.
이 학교의 지역거점형 돌봄교실은 지역의 아동심리상담센터가 맡아 운영한다.
이날 이 학교 3층에 위치한 지역거점형 돌봄교실에서는 8명의 학생이 강사와 함께 '새 학기 이름 빙고'를 했다.
학교 관계자는 "늘봄학교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강사나 담당 교사를 구하는 부분이었는데 다행히 개학 전 모두 해결됐다"며 "방학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해서는 학부모 요구 등을 파악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 이의초등학교는 1학년 126명 중 50명이 늘봄학교 참여를 신청했다.
학교 측은 이들을 상대로 창의공예, 창의놀이, 창의미술, 놀이한글, 놀이수학, 보드게임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 2학년 110명을 대상으로는 오후 5∼7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는 과학탐구, 농구, 독서토론, 로봇과학, 바둑, 바이올린 등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식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도 교육청 이경희 제1부교육감은 "늘봄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력, 공간, 프로그램인데 신도시가 있는 경기지역의 특성상 학교 공간이 부족한 곳이 많다"며 "이런 경우 지자체 등과 협의해서 학교 밖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는 등 원활한 늘봄학교 시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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