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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터넷 중계 '랜선 공연'…재택 관객들 호응
경기도립극단, 관중 없는 무대서 유튜브로 연극 선보여
2020-03-12 18:07:53최종 업데이트 : 2020-03-12 18:07:53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도립극단 공연 유튜브 라이브

경기도립극단 공연 유튜브 라이브

코로나19로 인터넷 중계 '랜선 공연'…재택 관객들 호응
경기도립극단, 관중 없는 무대서 유튜브로 연극 선보여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립극단이 올해 첫 공연 '브라보, 엄사장'을 관객이 아닌 카메라 앞에서 선보였다.

도립극단의 연극이 공연된 12일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 내 500석 규모의 객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텅 비었다.
대신 통로마다 스튜디오용 카메라 6대와 지미집(무인카메라 크레인)이 설치돼 배우들의 공연 모습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도립극단은 이날부터 15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치 차원에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관객 없이 작품을 생중계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도문화의전당 산하 예술단이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공연이 방송된 도문화의전당과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같은 시간대에 400명 이상이 접속해 큰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동시에 실시간 채팅창에서 감상평을 주고받으며 '랜선' 공연의 묘미도 즐겼다.
한 네티즌은 "공연을 유튜브로 보게 될 줄이야. 코로나 덕분에 '안방 1열'입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집에서 공연도 보다니 꿀잼"이라며 "코로나로 '집콕' 중인데 문화생활 해서 좋네요"라고 말했다.
앞서 도립극단은 공연 생중계를 위해 미리 짠 시선 처리와 동선 등을 카메라 앵글에 맞춰 전면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사장 역을 맡은 김길찬 단원은 "연극의 장점이 현장에서 관객들과 호흡한다는 점인데 이게 무산돼 아쉬운 건 사실"이라며 "코로나19 탓에 외출이 힘들어 무료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 공연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문화의전당은 도립극단을 시작으로 이달 중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경기팝스앙상블, 도립국악단, 도립무용단의 공연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우종 도문화의전당 사장은 "관객들과 한 약속을 지키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무관중 생중계 공연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립극단이 선보인 브라보 엄사장은 가부장적 인습과 편견에 젖은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극이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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