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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 노동자의 숨겨진 눈물…연극 '라크리마' 국내 초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작품…10월 2∼3일 성남아트센터
2026-08-12 11:09:56최종 업데이트 : 2026-08-10 11:22:40 작성자 :   연합뉴스
연극 라크리마 포스터

연극 라크리마 포스터

패션산업 노동자의 숨겨진 눈물…연극 '라크리마' 국내 초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작품…10월 2∼3일 성남아트센터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0월 2∼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의 연극 '라크리마'(Lacrima)를 공연한다고 10일 밝혔다.
'라크리마'는 영국 왕실의 결혼식 드레스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패션 산업의 이면에 숨겨진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작품이다.
세계 여러 나라가 얽힌 생산 구조와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고통과 인내, 장인정신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제목인 '라크리마'는 라틴어로 '눈물'을 뜻하며, 드레스 위에 수 놓인 진주와 노동자들의 눈물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함께 담았다.
2024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아비뇽페스티벌, 파리 오데옹극장, 런던 바비컨 센터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극찬받은 화제작으로,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올린다.

공연은 무대와 영상을 결합한 정교한 연출로 프랑스 파리와 알랑송, 인도 뭄바이의 세 노동 현장을 한 공간에 펼쳐 보인다. 무대 위 스크린의 3분할 화면을 통해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대의 작업 현장을 교차시키며, 파리-뭄바이-알랑송으로 이어지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글로벌 생산 구조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프랑스어, 영어, 타밀어 등 여러 언어와 장면이 빠른 호흡으로 맞물리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주와 기억, 사회 제도 속 개인들의 삶을 집단 서사로 풀어내는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베트남계 프랑스인 작가 카롤린 기엘라 응우옌이 연출과 극작을 맡았다.
그는 오랜 조사를 바탕으로 실제 경험과 허구를 결합하고,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인물들과 영상 무대를 교차시키는 연출이 특징이다.
h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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