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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광장의 뜨거운 함성과 태극기 물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2018-03-02 12:10:35최종 업데이트 : 2018-09-03 11:02:55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광장이란 사람들이 모이고 휴식하는 열린 공간이며 사회생활의 중심이 되고 민주주의가 태어난 공간이다. 고대 그리스에는 아고라(agora), 로마에는 포룸(forum)이라고 하는 광장이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바스티유 광장은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된 의미 있는 공간이다. 화성행궁 광장은 역사와 오늘이 교차하는 수원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수원의 현대사를 기록하는 현장이다. 화성행궁 광장의 용솟음치는 역동성은 수원의 심장이 되었다.

1일, 봄비가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은 후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 영하 10도가 넘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3.1절 99주년을 맞이해 화성행궁 광장은 태극기 물결이 넘쳐났고 만세소리로 수원의 심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99년 전 자주독립을 외치며 들불처럼 번졌던 만세소리가 화성행궁 광장을 들끓게 했다. 손에 태극기를 들고 행궁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추위에 굴하지 않고 3.1정신을 기렸다. 우리의 봄을 빼앗겼던 엄혹했던 99년 전의 봄날도 이날처럼 추웠을 것이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는 100여명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해 수원시 태권도시범단의 시범, 500여명이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 몹'을 펼치면서 태극기 물결이 넘쳐났고 기념식으로 이어졌다. 기념식은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면서 시작했다. 독립운동가 김노적(1895-1963) 선생의 손자인 김현권씨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은 99년전 만세운동의 뜨거운 현장이었고 중심지였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고 격렬하게 진행되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만세항쟁의 중심지였던 수원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수원의 가치를 되살리는데 힘써야 합니다. 대한독립만세!"라고 기념사를 했다. 

수원시 어머니합창단과 광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3.1절 노래를 제창하는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이 독립운동가인 필동 임면수 선생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백년의 침묵'을 공연했다. 필동 임면수 선생은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근대교육가로 삼일학교를 설립했으며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중국 만주에서 삼원보 독립운동 기지의 경기도 대표로 활동하며 신흥무관학교 개설에 참여했다. 3.1운동 이후 통화현에서 해룡현으로 근거지를 옮겨 항일투쟁을 전개하다 체포되어 투옥되었다. 당찬 청소년 21명이 공연한 뮤지컬을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필동 임면수 선생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백년의 침묵'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필동 임면수 선생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백년의 침묵'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수원재현배우학교가 수원의 독립운동가들 '끝나지 않은 여정'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수원의 독립운동가들 '끝나지 않은 여정' 공연

뮤지컬에 이어 수원재현배우학교가 수원의 독립운동가들 '끝나지 않은 여정'을 공연했다. 변사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외치며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퍼포먼스였다. 독립투사 임면수(1874-1930), 김세환(1889-1945), 김향화(1897-?), 이선경(1902-1921)을 차례로 조명하며 총칼이 아닌 태극기를 들고 일제에 항거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비폭력 저항정신을 기렸다.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만세삼창을 했다. '대한독립만세', 화성행궁광장은 만세소리와 태극기 물결로 들썩였다. 식후 행사로 경기소년소녀합창단과 난파드림엔젤스 합창단 공연, 풍물굿패 삶터의 비나리 공연, 아리랑 유희의 타악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공연이 펼쳐진 무대 배경으로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와 팔달산 위 화성장대가 보였다. 3.1운동의 역사적인 현장이었던 팔달산 화성장대가 화성행궁 광장에서 펼쳐진 행사를 지켜보는 듯했다. 그날의 함성을 잊지 말라고.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경기소년소녀합창단과 난파드림엔젤스 합창단 공연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경기소년소녀합창단과 난파드림엔젤스 합창단 공연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풍물팀과 비나리 공연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풍물팀과 비나리 공연

3.1운동 이후 일본 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고 조국의 광복을 쟁취하기 위해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임시정부는 독립의 모태가 되었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게 된다. 임시정부의 이념은 대한민국 헌법에 반영돼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적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2019년은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2019년 100주년 기념사업을 펼치기 위해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추진위원회는 100주년 기념사업계획 수립 및 준비, 100주년 상징물 건립 모금활동, 문화행사, 학술, 교육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3.1운동 관련 사진전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3.1운동 관련 사진전

3.1운동이 일어난 지 99년, 광복을 맞이한 지 73년이 되었지만 목숨을 바쳐 조국의 독립에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 후손의 삶은 어려운 반면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 후손들은 기득권 세력이 되었다. 이들을 단죄하는 길만이 완전한 독립으로 가는 길이고 조국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선조들에 대한 도리다. 3.1정신을 온전하게 이어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것이다. 

행궁광장, 제99주년 3.1절, 시민문화제,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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