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가족 만세! 행복 네 배로 커져요
장안구 조원동, 네 공주가 살아가는 이야기
2018-07-20 10:45:13최종 업데이트 : 2018-09-03 14:28: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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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광교호수공원에서의 제4회 수원시 다둥이 가족축제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 오른다. 참석자중 다자녀가구인 7자녀 가족이 소개되었을 때 마당극장은 환호와 함께 주변이 후끈 달아 올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념사에서 수원시내 4자녀 이상 가구가 616세대 3676명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번 놀랐다. 왜냐하면 행사의 의미가 무엇이며 수원시의 다둥이 가족을 향한 지원과 관심 그리고 의지를 한 눈에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실제로 사는 것이 힘들고 버거워 결혼을 꺼린다. 막상 결혼은 하더라도 출산을 기피한다. 자녀양육이 과거에 비해 너무도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것이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제는 한 자녀도 벅차다. 정부의 지원이나 지자체 지원은 미미하기 그지없다. 둘째 졸업사진에 우리 식구(6명) 총 출동 늘 보아왔던 4인 자녀를 둔 부모가 있어 심층취재하기로 마음먹고 당사자를 만났다.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68번길 17, 조원동 771-8에 사는 김윤경, 유창은 부부는 여자만 네 자녀인 가정이다. 밀집된 주택가로 주거환경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다. 맞벌이 부부(남편은 기술직 전공, 아내는 성악전공인데 모 보험회사 부소장)로서 6가족을 모두 만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용인 테마파크에서 작년 여름에 한 컷 네 아이에 대한 개성을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첫째 예람(영화초 6년)이는 스케이트를 타고 있고 욕심이 많고 승부욕이 많다. 요즘 인라인에도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합에 출전할 예정이고 학교에서 '우사인 볼트'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꾸고 있다. 2017년 겨울에 에버랜드에서 추억을 만들다. 부모의 교육방침을 물어보니 "놀 수 있을 때 실컷 놀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다. "한국의 무자비한 교육 때문에 진정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책을 통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줄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남을 위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잇는다. 이어서 "요즘처럼 결정 장애, 중심없이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뿌리깊은 대나무처럼 곧은 정신과 흔들림 없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논산 외할머니(87세)의 생일 축하 "네 자녀가 똘똘 뭉치면 못할게 없다. 의좋은 자매들, 서로 의지하며 격려하며 쓴 소리도 하면서 각자의 꿈을 위해 전진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속 마음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미국이나 유럽 곳곳을 누비면서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면서 더 큰 것을 바라보고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자랐으면 한단다. 다자녀로 받는 혜택은 출산장려금, 아동수당, 어린이집 보육료지원, 지역아동센터 이용, 방과 후 수강권, 전기세 할인 등 여러가지였다.
신나는여름 성경학교 영화초등학교 앞에서 "네 자녀라고 수원시로 부터 대단한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운동 수강료, (다양한 분야의) 학원비, 문화체험이나 공연, 미용실, 먹거리 등도 부부에게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결혼과 출산이 장려되지 못하는 이유는 주택구입이 현실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대부분 맞벌이 부부로 인한 자녀양육조건이 생각보다 열악하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 비해 일을 통한 자아실현의 욕구가 남녀 모두 커지고 있는 의식 변화도 주요한 원인을 제공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고정적인 결혼장려금이나 아동수당의 지급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시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육아방을 확대하고(종일반 포함) 다자녀 가구에 대해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능하다면 수원시가 선도적으로 부모의 직장 안에 육아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한 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구상할 수 있다.
결혼을 하는 부부에게 주택구입을 위한 저리 융자(무이자 포함), 장기임대주택 보급 등도 방안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 문화시설, 관광시설, 스포츠 등 무료 관람의 혜택을 주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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