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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화장실 장애인 칸 이용 문제없나?
장애인용 화장실 비장애인이 버젓이 사용
2019-06-11 21:00:51최종 업데이트 : 2019-06-17 14:01:31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장애인용 화장실에는 장애인만 사용하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장애인용 화장실에 장애인만 사용하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전국의 지자체 중에 공용화장실이 가장 많은 곳이 수원이지 아닐까한다. 거리를 걷다보면 어느 도시를 찾아가든지 수원시처럼 곳곳에 공용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수원시는 화장실의 도시라고 할 만큼 화장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시설이나 환경 또한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수원에는 화장실 공원인 해우재가 있는데, 이곳에 세계화장실협회와 한국화장실협회 그리고 수원 해우재 문화센터가 자리한다. 수원이 이렇게 화장실 문화가 우수한 것은 '미스터토일렛'으로 불리는 전 심재덕 수원시장의 화장실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스터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1939년 이천시 마장면 도드람산 외가 뒷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아명을 '개똥이'라고 불렀던 것이 아마 그의 성장과정에서 화장실에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1987년부터 수원문화원장을 역임한 그는 생전에 수원문화를 극대화시킨 장본인이다.

수원문화원장과 수원시장,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수원시를 전국 최대, 세계 최고의 화장실문화를 선도하는 고장으로 만들었다. 오늘날 미스터토일렛이라는 별호를 붙인 것도 그가 생전에 전 세계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광교저수지 입구 반딧불이 화장실은 남여 화장실 안에 장애인용 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광교저수지 입구 반딧불이 화장실은 남여 화장실 안에 장애인용 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세계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는 수원시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이 주재(현 염태영 수원시장)하고 있는 수원시는 공용화장실 시설이나 환경 등이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수원시에 공용화장실을 운영하는데 있어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 각 관청이나 공공시설, 혹은 공원 등에 소재한 공용화장실이 갖고 있는 불편한 점은 없는 것일까? 특히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는 것인가? 등을 알아보기 위해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수원시내에 소재한 공용화장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용화장실 15곳을 돌아보았다.

돌아본 화장실은 광교저수지 입구에 소재한 반딧불이 화장실을 비롯해, 광교산 등산로 입구인 장안구 광교산로 597에 소재한 다슬기 화장실, 광교저수지 산책로 광교쉼터에 소재한 광교쉼터 화장실, 수원화성 화홍문 인근에 소재한 달맞이 화장실, 연무대 앞 활터에 자리하고 있는 연무대 화장실 등이다.

둘째 날인 9일에는 수원화성의 서문인 화서문 앞 공원에 소재한 장안공원 화장실을 비롯하여 화성행궁 화장실, 수원남문 로데오 청소년 공연장에 소재한 로데오거리 팔달문 화장실, 남문시장 고객센터에 자리한 고객센터 화장실, 그리고 남문시장 내에 자리하고 있는 영동시장 공용화장실과 지동시장 공용화장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을 돌아보았다.

셋째 날인 10일에는 수원시 제2야외음악당 옆에 소재한 공연장 야외 화장실과 팔달구 화서동 436-1에 소재한 서호공원 화장실 등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곳을 중심으로 살폈다. 수원시 공용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하게 정비가 잘되어 있고 화장실에는 관리자들이 상주하고 있어 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연무대 화장실에는 남여 화장실 사이 밖에 장애인용 칸이 마련되어 있다

연무대 화장실은 남여 화장실 사이에 장애인용 칸이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 사용이 불편한 곳은 앞으로 보완·시정해야
공용화장실을 돌아보면서 놀란 것은 화장실이 단순한 화장실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다. 화장실 한편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 있는가하면, 일부 화장실에는 도서까지 비치되어 단순한 화장실이기 보다는 힐링공간과 같은 곳도 있었다.

공용화장실에는 대개 장애인용 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휠체어를 타고도 용변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장애인용 화장실에는 발로 페달을 밟아 물을 내릴 수 있는 시설들이 완비되어 있었다. 또한 손으로 잡고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적당한 높이에 손잡이를 마련해 놓기도 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 장애인용 화장실은 공간이 상당히 넓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도 출입에 어려움이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일부 공용화장실에는 장애인용 화장실 칸이 마련되어 있지 않는가하면, 화장실의 폭이 좁아 휠체어를 이용해 접근을 하거나 안으로 들어가기가 힘든 곳도 보였다. 장애인용 화장실은 안에서 버튼 하나로 문을 잠글 수 있는데, 장애인 칸이 마련되지 않은 곳은 이런 편리한 장치가 없어 앞으로 이런 곳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팔달문 화장실은 비좁고 장애인 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불편하다고 한다

팔달문 화장실은 비좁고 장애인 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비장애인들 장애인 칸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아야
광교저수지 입구 반딧불이 화장실 관리자 박아무개(여)씨는 "이곳 반딧불이 화장실은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드물어요. 하지만 주말이 되면 등산객들이 몰려들어와 장애인 칸을 이용하죠. 그분들에게 장애인 칸을 이용하다가 민원이 들어가면 저희들이 곤란을 겪는다고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계도를 하죠."

하지만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칸을 마음대로 사용한다면서 입구에 장애인이 아니면 사용을 말아달라는 안내문구라도 써 붙여야겠다고 한다. 주말이 아니면 어르신들이 장애인 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를 보아주고 있다는 박아무개씨는 "비가오고 난 후면 등산객들이 신발을 털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와 바닥이 엉망이 된다"면서 "제발 공중도덕 좀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남문시장 고객센터 화장실 관리를 맡고 있는 오아무개(여)씨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남문시장 고객센터 화장실 장애인 칸을 비장애인들이 너무 많이 시용한다"면서 "심지어는 인근에서 영업을 하는 상인들까지 장애인 칸을 이용하고 있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노숙자들이 장애인 칸에 들어가 몸을 씻는 일도 허다하고, 심지어는 장애인 칸에 들어가 잠을 자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남문고객센터 화장실 장애인 칸은 장애인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의 편리를 위해 마련한 공용화장실의 장애인 전용 칸. 정작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해 놓았지만, 장애인보다 비장애인들이 더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제때 사용하지 못해 곤욕을 치르기도 한단다.

3일 동안 돌아본 수원 공용화장실의 문제점.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인해 곤란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더욱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칸이 없는 화장실도,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장애인 전용 칸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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