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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재개발사업…미니신도시로 거듭난다
"사고싶어도 매물 없어요"…분양 열기로 뜨거워진 구도심 부동산
2019-12-13 10:55:00최종 업데이트 : 2019-12-13 10:52:4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수원역 1호선과 매교역 분당선 사이에 있는 팔달6구역 2586가구와 수원화성과 남문2001아울렛(옛 수여선 화성역)인근에서 세류동으로 이어지는 팔달10구역 3432가구, 팔달8구역 3603가구, 권선6구역 2178가구를 포함 2만 여 가구가 재개발을 추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미니급 신도시로 발돋움할 채비에 들어갔다. 

수원 팔달10구역 재개발 현장

수원 팔달10구역 재개발 현장

이들 4개 구역은 재래식 초가집에서 슬레이트집으로, 다시 1980년대 현대식 콘크리트 주택이 들어서면서 삶의 질을 높였던 수원시 인계동과 매교동, 세류동 일부가 시간이 지나면서 낙후되어 있었지만,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주거문화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초고층 아파트가 건설되어 미니급 신도시로 태어난다.


수원은 세계최초 계획된 도시로 수원화성을 기점으로 발전해 왔다. 1794년 정조임금이 양주군 배봉산에 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수원읍성이 있었던 화산으로 이장하면서 그곳에서 생활하던 백성을 이주시키기 위해 도시를 만들고, 성을 쌓아 성안에서부터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수원구도심 재개발 구역

수원구도심 재개발 구역

현대식 빌딩으로 단장한 중심상권이 인계동으로 옮겨가고, 영통과 광교에 초고층 아파트 신도시가 건설되어 인구가 집중되었다. 수원재개발구역의 큰크리트 주택들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낡아 주거 선호도가 떨어져 낙후되어 있었다. 지리적 여건이 좋았던 구도심 재개발이 속도를 내기시작하자 조합원이 소유하고 있던 입주권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웃돈이 치솟고 있다.

팔달6구역 재개발현장

팔달6구역 재개발현장

수원역과 매교역 사이에 있는 팔달6구역은 개발추진 속도가 빠른 곳이다. 2017년 8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트 총 2586가구 가운데 조합원분 입주권을 제외한 전용면적 39~98㎡ 1550가구를 12월 일반인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매교역 분당선과 맞닿아 있는 팔달8구역도 발 빠른 추진 속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이며 지난 10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도 끝난 상태다. 총 3603가구로 4개 단지중 규모가 가장 크고 분당선 매교역이 인근에 있고, 수원화성과 대단위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어 생활의 편리성이 최대에 이르는 곳이다.

팔달8구역 모델하우스 전경

팔달8구역 모델하우스 전경

팔달8구역은 수원고등학교와 종교시설만 남고, 주택과 다른 시설은 이주를 끝내고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도로변에는 조합원 입주권을 제외한 일반분양에 대비한 모델하우스 외부공사가 마무리되어 있다. 

팔달10구역 재개발현장

팔달10구역 재개발현장

팔달10구역 재개발구역에서 생활하다 입주권을 받은 김모(67세)씨는 "이곳이 한때는 수원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었다. 수원화성이 가까이 있지, 큰 시장이 가깝지, 수여선이 지나가는 역이 현재 2001아울렛 자리에 있었다. 역 이름은 화성 역으로 불리었다. 당시 이곳을 지나는 버스는 안내양(차장)이 '화성역 내리세요'라고 외쳤다. 수원에서 2층 슬래브 주택도 제일먼저 들어섰던 곳이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지나자 건물이 낡아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었는데 다시 최신형 아파트가 들어서면 다른 지역보다 살기좋은 도시가 될 것 같아 입주할 날만 기다린다"고 말했다.

 

수원시청과 수원역 1호선을 직선거리에 두고 매교역 분당선을 끼고 있는 권선6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는 받았지만 아직도 청산금과 이주 일정이 이뤄지지 않아 철거 공사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권선6구역 재개발 지역

권선6구역 재개발 지역

권선6구역은 현재도 주민이 생활하고 있으며, 곳곳에 공가, 철거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빈집들이 곳곳에 있다. 12월 11일 권선6구역을 찾았을 때 청산금과 이주비 협상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주민들이 협상을 요구하면 차량에 확성기를 설치하여 마을을 돌면서 협의를 호소하고 있다. 

권선6구역 재개발 지역

권선6구역 재개발 지역

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도시재생도 좋고 재개발도 좋지만 마을을 지키고 수십 년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조합원 지위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조건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일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떠나야 할 사정이 있기 마련인데 함께 하지 않았다고 무자비하게 내 쫓는 것은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묻고 싶다. 함께 웃으며 지내던 이웃이 하나 둘 떠나고 남은 사람들은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수원시 재개발구역은 주거문화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 들어서 도시의 형태가 변하고 있다. 도시는 사람이 사는 행복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 행복한 도시는 떠나는 사람이나 머무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조합원 입주권을 제외한 일반분양이 시작되는 팔달6구역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재개발구역 조합원 입주권은 매물이 없어 웃돈을 주고도 구입할 수가 없다. 2억5000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3억으로 오르기 시작하자 매물이 자취를 감추었다. 조합원 입주권이 3억 원에 거래되면 건설회사에서 분양하는 일반분양권은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이 1억 이상 오르는 효과가 있게 된다.

팔달6구역 재개발 분양 모델하우스 '힐스테이트 프르지오 수원'

팔달6구역 재개발 분양 모델하우스 '힐스테이트 프르지오 수원'

개발추진 속도가 빠른 팔달6구역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모델하우스를 마무리 단장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인근 중개업소는 "12월 12일 분양공고를 내고 12월 13일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한다. 이번 분양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 된다. 수원 재개발에 열기가 후끈한 것은 서울에 이어 수원으로 부동산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역 인근 재개발지역 아파트 분양과 곡반정동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격상승을 이끈 효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 규제지역을 벗어난 효과도 있다.

분양열기 후끈, 수원 재개발, 미니신도시,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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