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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 꽃 핀 서예문화 ‘함성’
[해피수원 열린인터뷰]김병학 수원서예가총연합회 회장
2009-03-05 12:00:35최종 업데이트 : 2009-03-05 12:00:35 작성자 : 시민기자   현은미

수원서 꽃 핀 서예문화 '함성'_1
수원서 꽃 핀 서예문화 '함성'_1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붓 끝에서 펼친 수원 서예인들이 흩어졌던 4개 단체를 통합하고 단일대오를 갖췄다.
수원서예총연합회(초대회장 도양 김병학)결성을 계기로 오는 4월 찾아가는 시민서예전과 500인 서예인 깃발전을 준비하는 서예인들의 힘찬 붓놀림이 기대되는 가운데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도양 김병학 선생(67)을 화성박물관에서 만났다.

▲축하드립니다. 흩어졌던 서예단체들의 연합이라고 칭찬들이 높던데요. 수원서예총연합회 출범의미가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반갑습니다. 그간 우리 수원지역에서 활동해 온 4개단체들이 단일대오로 뜻을 모은 이유는 무엇보다 서단이 분열되 반목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을 깊이 통찰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로인해 서예인들의 자존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른지가 너무 오래죠. 이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해묵은 불신의 장막을 걷어내고 수원지역 서단의 미래를 밝히고자 연합회를 출범케 됐습니다."

▲전국 서단에서 이같은 단일대오로의 출범이 꽤 주목받았다지요.
"그렇습니다. 수원에서 활동해 온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한국서예협회, 한국서가협회, 한국서도협회 등 120여명이 지난해 12월 수원서예총연합회로 출범했습니다."

수원서 꽃 핀 서예문화 '함성'_2
수원서 꽃 핀 서예문화 '함성'_2

▲도양 선생님께서 초대 회장을 맡게 되셨는데요. 선생님의 정겹고 고운 서체는 수원서단에 익히 회자된 '사랑과 화합'바로 그 자체 아니셨던가요.
"(웃음)하하하. 그리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서예인들이 수원서단의 미래를 화합과 소통의 장인 총연합회로 모은 데는 무엇보다 시민에게 다가가는 서예 한마당을 꾸리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함께 합니다. 컴퓨터 문화에 밀려 서예는 그간 침체의 늪을 서성였죠. 그런데 수원시에 한국 최초로 종합 서예박물관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근당 양택동 선생 등 서예인들의 귀한 소장품들이 다수 기증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서예인들이 큰 의미를 깨닫고 자극받는 계기가 된 거죠."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가진 도시답군요. 수원시 서예박물관 개관이 기라성 같은 수원서단 4곳을 하나로 엮는 기폭제가 된 셈이네요. 수원서예총연합회 앞으로 활동방향이 궁금합니다.
"수원시가 멍석을 깔아줬으니 이제 시민 속으로 찾아가는 서예인 공동체의 멋진 활동으로 보답해야죠. 4월과 10월에 걸쳐 열린 전시회와 500인 깃발전 등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서예가 더 이상 폐쇄공간에서 벗어나 시민에게 다가가는 행궁광장 '깃발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겁니다."

▲수원서단이 화성행궁 광장에서 '500인 깃발전'으로 펄럭인다니 정말 기대되는데요. 우리 수원에서만 보기 아까울듯도 하구요. 수원시는 사실 중국 제남시 등 유수 자치단체들과의 교류도 상당히 많은데 앞으로 한자문화권인 그들 지자체에서 수원서예가총연합회가 펄럭일 '깃발전'정말 기대되는군요.
"예.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시장님께서도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더욱 멋지게 서포터즈할 연합회 활동에 기대가 큽니다. 할 일이 산적한데 마음은 더없이 유쾌합니다. 아직은 연합회가 얼굴을 맞대고 논의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곤혹스럽지만 모처럼 다져진 서예인들의 열정을 흩어 놓을수는 없을 겁니다."

▲이런~ 서예박물관안에 연합회 사무실이 없는거군요. 사실 화성박물관 앞에서 뵙자는 말씀에 인터뷰 내내 좀 의아했는데요.
"(허탈웃음)허허…연합회가 '찾아가는 시민 서예전'으로 멋진 모습을 먼저 보일 생각입니다. 수원최고의 서단 총연합회로 굳게 뭉쳤는데 능치 못할게 없어요. 한국서단의 견인차로 우뚝 서는 자랑스런 서예인들의 총연합회가 될 것을 다시 한번 각오드립니다."

경제한파로 퍽퍽해진 시민가슴에 수원서단의 지존들이'가화만사성'만장으로 펄럭 일 각오란다. 
힘이 되는 가훈을 행궁광장 '깃발전'으로 만나는 기쁨. 한국 최초의 종합 서예박물관을 가진 이 도시는 시민의 헤진 가슴을 감싸 줄 묵묵한 붓끝 한자락을 고스란히 깃발로 담아 용기백배 다가 올 서단의 반란을 기꺼이 허락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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