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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따기에서 이문열작가와의 만남까지
영통1동 청소년, 여름방학 특별한 인문학여행
2014-08-02 21:10:11최종 업데이트 : 2014-08-02 21:10:11 작성자 :   조남희

영통구 영통1동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1일까지 자매결연지인 경북 영양군 일월면 일원으로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주민자치위원, 새마을문고위원 등 33명과 함께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문학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인문학․생태여행'으로 일월면의 조지훈 시인의 생가와 이문열 작가의 고향인 석보면 두들마을의 광산문학연구소 방문, 음식디미방 등과 다슬기․물고기 체험, 과수농가를 방문해 복숭아따기 봉사활동, 일월산 자생화공원 방문, 대티골에서 산나물을 이용한 도시락만들기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2009년 일월면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아이들과 함께 진행된 것으로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이한다.

복숭아따기에서 이문열작가와의 만남까지 _2
복숭아따기에서 이문열작가와의 만남까지 _2

오전 7시 출발하여 장작 4시간에 걸친 긴 여행지였지만 가는 내내 아이들이 방문할 견학장소에 대한 재밌는 퀴즈와 설명을 들으며 지루할 틈 없이 일월면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일월산 자생화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월산에서 광물을 채굴해 금, 은 아연 등을 선별하는 제련작업을 했던 곳으로 화학성 독성물질과 폐광석 등으로 인한 토양오염으로 환경이 극도로 오염된 상태였지만 현재는 주변 정비로 자생화공원으로 탈바꿈된 곳이다.

처음엔 더운날씨와 계단을 많이 올라가야 해서 아이들은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곧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여행자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이곳은 비가 오지않아 걱정을 많이 한다는데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에 소나기가 내리고 조지훈 생가를 투어하는 중에도 비가 내려 주민들은 우리 일행이 와서 비가 내린다고 기뻐했다. 조지훈 시인 생가에서 문화해설가의 주실마을의 유래 등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시청각실에서 조지훈 시인의 일대기를 본 후 문학관에 전시된 시인의 손때 묻은 자필원고와 유품들을 둘러봤다. 이후 매방산에서 매를 날려 터를 잡았다는 조지훈 시인이 태어난 생가 경북기념물 제 78호 '호은종택'과 월록 서당 등 주실마을 일대를 투어하며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일정인 과수농장으로 향했다. 복숭아 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아이들은 주렁주렁 달려있는 복숭아나무에서 신나게 복숭아를 따며 도심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며 농가의 일손을 돕는 일석이조의 활동을 했다. 뜨거운 볕에서 과일수확을 하며 땀을 흘린 후 냇가로 향한 아이들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온 몸을 적셔가며 신나게 논 후 숙소인 고택으로 향했다. 처음 고택을 방문 한 아이들은 낯설고 생소한 곳에 약간은 머뭇머뭇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도심의 고층건물과 달리 대청마루에서의 시원한 바람을 맞고,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고택에 금방 익숙해지고 매료됐다.

복숭아따기에서 이문열작가와의 만남까지 _3
복숭아따기에서 이문열작가와의 만남까지 _3

이튿날 두들마을의 투어에선 이문열선생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작년 생태여행때 우연한 만남이 인연이 되어 올 인문학 여행은 미리 약속을 하고 만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이문열 선생님의 두들마을의 유래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선생님의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경험담이었는지, 글을 쓰실 때 모티브는 주로 어디서 얻으시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었다.

마지막 일정은 '힐링 마을' 대티골에서 '힐링 도시락'을 만드는 것이었다. 갖가지 산나물을 섞은 밥을 이용해 산마늘 주먹밥과 곰취와 산나물을 이용한 곰취김밥으로 도시락을 직접 만들고 산나물을 만져보며 열심히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바로 옆에 있는 계곡에서 가재잡기와 돌탑쌓기를 끝으로 1박2일의 일정을 마친 아이들은 체험 수기를 작성하고 수원으로 출발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엔 멀기도 하였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이문열 선생님도 만나고 고택에서 잠도 자고 복숭아 따기와 물고기 잡기를 하며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내년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주었다.

영통1동 이상구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인문학․생태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인문학에 친숙해지고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여가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숭아따기에서 이문열작가와의 만남까지 _1
복숭아따기에서 이문열작가와의 만남까지 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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