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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개최하는 인제 빙어축제 AI에 발목 잡히나
2017-01-04 15:34:52최종 업데이트 : 2017-01-04 15:34:52 작성자 :   연합뉴스
축제장과 발생 농가 50여㎞ 떨어져…차단 방역에 안간힘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3년 만에 재기에 나선 겨울축제의 원조 '인제 빙어축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얼음이 얼지 않는 이상고온으로 빙어축제의 개최를 기존 14일에서 21일로 일주일 늦춘 상황에서 이번 AI 발생으로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인제군은 4일 AI가 발생한 기린면 북 2리 양계농가 1만5천여 마리를 비롯해 인근 10㎞ 이내 33 농가 2만8천여 마리 등 4만3천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다.
또 AI 확산을 막고자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제17회 인제 빙어축제 개최 여부다.
1998년 시작돼 원조 겨울축제라는 명성을 쌓은 인제 빙어축제는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축제를 열지 못했다.
2011년에는 전국을 휩쓴 구제역 사태가 빙어축제의 발목을 잡았다.
이어 2015년에는 소양호의 물이 바닥을 드러낸 '유례없는 가뭄'과 지난해는 얼음이 얼지 않는 '이상 고온'으로 2년 연속 개최가 무산됐다.
올해 축제는 3년 만에 열리는 셈이다.
순항하던 빙어축제를 먼저 뒤흔든 것은 얼음이 얼지 않는 포근한 날씨와 겨울 폭우 때문이다.
화천산천어축제, 평창 송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춘천 로맨틱 페스티벌, 가평 자라섬 씽씽축제의 개막도 이상 고온으로 줄줄이 연기되면서 빙어축제도 불가피하게 개최 일자를 14일에서 21일로 연기했다.
설령 이상 고온이 지속해 최악에는 얼음이 얼지 않아도 육상 행사만이라도 열겠다는 강한 의지까지 내비쳤다.
그만큼 축제 개최에 대한 지역 주민의 열망과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AI 발생으로 2년간 '절치부심' 끝에 준비한 축제가 또 무산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말 그대로 이상 고온에 AI까지 설상가상이다.
AI 여파로 해맞이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된 사례도 빙어축제를 준비하는 인제군의 발걸음을 더 무겁게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축제 개최 장소인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대가 AI 발생 농가가 있는 기린면 북 2리와는 50㎞가량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여기다 인제지역 양계농가는 모두 10곳으로, 이 중 육계를 사육하는 7개 농가에서는 겨울철 입식을 하지 않았다.
산란계 농가 3곳 중 2곳은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한 농가는 AI 발생 농가에서 50여㎞ 떨어져 있어 차단 방역에 나서면 추가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제군은 차단 방역에 집중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축제장 반경 500m 이내의 모든 가금 농가, 3㎞ 이내 소규모 가금 농가, 10㎞ 이내 오리류 사육 농가에 대해 도태, 수매, 예방적 살처분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인접 시·군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에도 AI 이동통제소를 설치하는 등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3년 만에 개최하는 축제에 대한 지역 주민의 열망과 기대, 방역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고민 중"이라며 "축제가 미뤄진 데다 차단 방역으로 추가 확산을 막으면 축제 개최에 큰 영향을

3년 만에 개최하는 인제 빙어축제 AI에 발목 잡히나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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