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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얼빈은 지금 눈과 얼음의 천국
2017-01-04 16:58:18최종 업데이트 : 2017-01-04 16:58:18 작성자 :   연합뉴스
곳곳 설치된 얼음·눈조각에 여행객 탄성
(하얼빈<중국 헤이룽장성>=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성도인 하얼빈(哈爾濱)은 4일 국제 빙등제 개막을 하루 앞두고 도시 전체가 얼음과 눈 조각에 둘러싸였다.
강추위에도 이런 설치물들은 행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오후 하얼빈 기온은 영하 13도를 기록했으나 서남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였고 찬바람이 옷 속을 파고들었다.
하얼빈 최대 번화가인 중양다제(中央大街)에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은 두꺼운 외투와 방한화, 털모자로 무장하고 축제 전날을 즐겼다.
국제 빙등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하얼빈을 찾은 외지 출신 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에서 부부가 같이 온 왕(王)모(45)씨는 "예전부터 하얼빙 빙등제의 명성을 익히 들었는데 이번에 큰 마음먹고 아내와 함께 구경왔다"며 "도심 풍경을 즐긴 뒤 행사장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양다제 곳곳에 조각가들이 설치한 눈·얼음조각 수십개가 관광객들의 좋은 사진거리가 됐고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일부 대형 조각에선 예술가들이 정과 끌을 쥔 채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9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온 저우(周)모(32·여)씨는 "그동안 아이가 어려서 이곳까지 올 엄두를 못 냈으나 이제 많이 컸기 때문에 데려와 이곳저곳 구경시킬 생각"이라면서 "하얼빈은 처음 왔는데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하얼빈 국제 빙등제는 하얼빈 도심을 관통하는 쑹화(松花)강의 타이양다오(太陽島) 공원과 도심의 자오린(兆麟) 공원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하얼빈을 찾은 관광객들은 세찬 바람이 부는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본떠 만든 대형 눈조각과 얼음 건축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대학생 마(馬)모(22·여)씨는 "하얼빈 인근 마을에 사는데 빙등제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아 올해는 친구들과 꼭 방문키로 약속했다"며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하얼빈시 신문판공실 관계자는 "4일 저녁 지도자들의 개막 선언에 이어 5일부터 주행사장인 빙쉐다스제(氷雪大世界)가 본격 개막한다"면서 "쑹화강에서 채취한 얼음 30만장이 연출하는 특별한 광경을 즐겨달라"고 밝혔다.
realism@yna.co.kr
(끝)

中 하얼빈은 지금 눈과 얼음의 천국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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