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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농원·야영장·자전거도로도 AI 불똥
2016-12-27 15:07:55최종 업데이트 : 2016-12-27 15:07:55 작성자 :   연합뉴스
아산시, AI 차단 모든 조치…관상용 조류도 예방적 살처분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불똥이 관광농원·야영장 등에도 튀고 있다.
27일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시는 지난 11월 23일 신창면 행목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H5N6 바이러스가 검출돼 닭 5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달걀과 사료까지 매몰했다. 특히 최근까지 모두 11건이 발생, 닭 80만4천576 마리를 살처분하거나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살처분은 가금류 농가에만 그치지 않고 관광농원으로까지 확대돼 관상용 조류들도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유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아산만방조제 매립용 골재 생산을 위한 채석장을 개발, 10년 전 관광농원으로 만든 영인면 A농원은 지난 26일 애지중지 키우던 공작과 금계, 은계, 흰 오골계, 비둘기, 토종닭 등 모두 99마리를 살처분해 땅에 묻었다.
A농원 박모 대표는 "애지중지해 온 공작과 금계, 은계 등 예쁜 조류들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해 묻었다"며 "내방객들에게 귀여움을 받던 소중한 생명들인데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불청객 AI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또 남북을 가로질러 삽교호까지 흐르는 곡교천 둔치에 개발한 총연장 16km의 자전거길도 폐쇄했다.
AI 발생농가에서 반경 10km 이내 농가에서 사육 중인 모든 가금류의 이동제한조치에 이은 것으로, 곡교천 갈대 군락지 등을 서식지로 하는 청둥오리 등 야생조류들의 분변이 자칫 자전거 타이어에 묻어 바이러스가 퍼질지도 모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하천 둔치 8천600여㎡ 부지에 67면 규모로 문을 연 곡교천 야영장도 지난 23일 이후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다.
국비와 시비 등 10억여원이 투입돼 최근까지 이용 건수가 1천53건에 달했으나, 시는 당분간 캠핑장 문을 닫고 내년 봄 다시 문을 열 때까지 관리동과 화장실, 샤워장, 음수대 등 시설관리만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군 제독 차량까지 동원하고 인체감염 예방 등을 위한 거의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AI 차단망을 더 넓게 하려고 자전거도로와 야영시설까지 폐쇄, 당분간 시민불편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ykim@yna.co.kr
(끝)

관광농원·야영장·자전거도로도 AI 불똥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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