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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의회 "공적기업에 새누리당 출신 낙하산 인사 안된다"
2016-12-16 13:36:40최종 업데이트 : 2016-12-16 13:36:40 작성자 :   연합뉴스
동강시스타 대표에 KTX 승차권 판매회사 사장 출신 내정…반발
(영월=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설립된 공적기업인 리조트회사 대표이사에 새누리당 출신의 정치권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군의회와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 탄핵 국면에도 불구하고 이런 낙하산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한 지역 반발이 적지 않다.
영월군의회는 16일 '동강시스타 대표이사 낙하산 인사 강력 반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석인 동강시스타 대표이사에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내정된 소식을 접하고 심각한 우려와 더불어 즉각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군 의원 전원은 최근 긴급 회동에서 그동안 동강시스타 대표들이 폐광지역에 대한 이해와 리조트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였으며, 새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 인물 또한 리조트 운영과 연관성이 전혀 없어 경영위기를 타개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군의회는 또 "동강시스타는 대표이사 내정을 즉각 취소하고 지역주민과 직원 등이 함께 참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며 "만약 지역사회 요구를 묵살한 하행식 낙하산 인사가 선임될 경우 지역주민, 사회단체 등과 함께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강시스타 노조도 지난 14일 오후 제78차 이사회장을 점거하는 등 낙하산 인사 대표 선임 결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 등을 안건으로 한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단들은 노조의 반대를 감안, 주주총회 관련 안건만 다음 이사회로 연기했다.
동강시스타 신임 대표이사에는 코레일네트웍스㈜ 전 대표이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4.13총선 때 새누리당 거창군수 예비후보였던 김 모 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강시스타 홍태성 노조위원장은 "김 전 대표는 KTX 승차권 발매회사 사장 출신으로 리조트에는 전문성이 없는 인사"라며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 정지된 상황에서 또다시 정치권 인사가 두 달째 직원 월급도 못 주고 있는 식물회사에 낙하산 사장으로 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동강시스타는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목적으로 2011년 5월 한국광해관리공단 200억원, 강원랜드 463억원, 영월군 176억원, 강원도 50억원, 기타 200억원 등 1천538억원을 출자해 영월군 삼옥리 동강 변에 300실 콘도와 9홀 골프장, 힐링 스파 등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공사비 부족으로 개장 전 은행에서 223억원을 차입하고 콘도 분양을 통해 229억원을 동원하면서 449억원의 '악성부채'를 안고 출발, 적자가 누적되면서 직원 월급과 식자재 대금 수억원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
ryu625@yna.co.kr
(끝)

영월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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