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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저옵써 서귀포 봄맞이축제 개막…전통행사 풍성
2016-03-18 15:00:00최종 업데이트 : 2016-03-18 15:00:00 작성자 :   연합뉴스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봄이 시작되는 제주 서귀포시의 봄 정취와 전통문화를 즐기는 제6회 서귀포 봄맞이축제가 18일 이중섭 거리 일대에서 막을 열었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을 주제로 19일까지 열린다.

축제의 주제는 봄에 피는 복사꽃이 몸국(모자반국)을 끓이는 가마솥 돼지국물에 떨어지는 잔칫날의 정겹고 흥겨운 모습을 표현한 제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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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전하는 매화지난달 21일 제주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 매화원에 활짝 핀 매화꽃.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서귀포시 정방동사무소에서는 서귀포 마을 수호신을 모신 서귀본향당을 재조명하는 전문가 포럼이 열렸다.

서귀포시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별자리는 남극노인성을 신격화한 제례를 지내는 남극노인성제도 봉행한다.

남극노인성제는 노인성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고 여기던 고려·조선시대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던 국가제례다.

우리나라에서 노인성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제주에서도 남쪽이 트여 있는 서귀포로 전해진다. 제주의 선인들은 서진노성(西鎭老星)이란 이름으로 서귀진성에서 바라보는 노인성을 제주에서 빼어난 경치인 영주 12경의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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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별 남극노인성에 기원…서귀포봄축제2015년 서귀포봄축제서 열린 무병장수 별인 남극노인성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막공연으로 창덕 선생의 윤회매(輪回梅) 그림자 퍼포먼스가 열린다.

19일에는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모자반과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몸국, 삶은 돼지고기와 순대를 썰어 작은 쟁반에 담은 돼지고기반 등 예부터 제주에서 큰일을 치를 때 마을 사람들에게 대접했던 전통음식을 나눠 먹는 행사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련된다.

오전 10시부터는 조선시대 정의현에서 관민이 함께 화전을 부쳐 먹던 정소암 화전놀이의 정신을 계승하고 옛 선인의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는 진달래꽃 화전음식 재현 행사가 열린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1월 서귀포에 와 11개월여 살았던 한국 근대 서양화의 거장 이중섭(1916∼1956)을 기리는 서귀포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와 제주어 가수 양정원 등이 준비한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희귀 화목과 과수 묘목 24여종 2천500그루를 무료로 나눠주는 봄꽃나무 나눔 행사도 마련된다.

ko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8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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