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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축제 예산 갈등 부산시의회 예결위 이틀째 파행
2016-12-09 10:50:38최종 업데이트 : 2016-12-09 10:50:38 작성자 :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올해 가을 개최된 한류 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예산을 놓고 부산시와 시의회가 마찰을 빚으면서 예산심사가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 오전 부산시와 교육청의 예산안 심사를 중단하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의회와 마찰을 일으킨 시 간부 공무원의 회의장 입장을 막고 있다.
문제는 8일 오후 열린 예산안 심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의원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성과도 확실하지 않은 원아시아페스티벌을 내년에도 개최하는 것은 의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예결위에 앞서 정 의원은 시가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대폭 늘리면서 복지·보건분야 예산은 소폭 인상하는 데 그쳤다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김병기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이 원아시아페스티벌에 관한 시의 입장을 설명한 이후 갑자기 문화예술 분야 예산 확대에 대해 발언을 자처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국장은 "여기가 청문회장도 아니고 시의회가 왜 그러느냐"며 발끈, 시의원을 자극했다.
동료 시의원이 나서 김 국장을 몰아붙이며 고성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눈물까지 보였다. 이 때문에 예산안 심사는 이틀째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정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인 전진영 의원은 "부산시가 노골적으로 야당 의원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날 예산심사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부산시의회 시의원 47명 중 정 의원과 전 의원만 야당 소속이고 나머지는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정 의원은 "시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잘못된 부분을 따져 개선하는 게 시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간부 공무원이 잘한 부분만 내세우며 부적절한 말까지 하는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K팝 공연, K뷰티, K푸드 등 한류와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원아시아페스티벌은 국비 9억원, 시비 45억원과 민간 투자 등 83억원으로 올해 10월 1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치러졌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이 행사를 위해 45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보냈으며,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예산 낭비라며 행사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pcs@yna.co.kr
(끝)

한류 축제 예산 갈등 부산시의회 예결위 이틀째 파행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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