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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하늘아래 첫 동네 심원마을, 자연 속으로
2016-12-06 12:00:00최종 업데이트 : 2016-12-06 12:00:00 작성자 :   연합뉴스
반달가슴곰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 생태지로 변모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지리산 달궁계곡 가장 높은 곳에 있어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심원마을이 자연 속으로 사라지고 반달가슴곰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생태지로 바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3년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심원마을 철거·복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19가구 건축물 52동과 용지 10만318㎡의 주민 보상을 최근 완료하고 철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심원마을은 지리산 한가운데를 흐르는 달궁계곡 최상부인 해발 750m에 있어 '하늘아래 첫 동네'라고 불렸다. 그 주변 일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주요 서식지로,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리산국립공원 심층부에 있다.
1967년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당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토종꿀 양봉을 생업으로 삼았다.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가 개통되면서 취락 중심의 마을에서 벗어나 식당·펜션 등 상업시설로 변질해, 국립공원 심층부 훼손과 계곡 내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주민 보상을 완료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심원마을 내 기존 건축물 52동, 진입도로 870m(폭 6m), 마을 내 포장, 옹벽 등을 철거한다.
철거지역에 최소한의 신갈나무·국수나무·조록싸리 등 국립공원 자생 수종을 심는 한편, 급경사 지역을 완만하게 하는 등 자연스러운 천이(遷移)를 유도해 복원할 계획이다. 이어 자연복원 과정을 계속 관찰할 예정이다.
심원마을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반야봉(1천732m), 노고단(1천507m), 만복대(1천438m)를 꼭짓점으로 하는 약 18㎢의 부지에 출입이 사실상 통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지역을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관리해 반달가슴곰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로 만들 계획이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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