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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던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성공 가능성 있다"
2016-12-06 17:55:46최종 업데이트 : 2016-12-06 17:55:46 작성자 :   연합뉴스
제주발전연구원 신동일 연구위원…관광객 증가해 유리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실패했던 제주 '세계섬문화축제'가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와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신동일 연구위원은 6일 '제주 세계섬문화축제의 성공을 위한 제주의 과제'란 정책이슈 브리프를 통해 "제주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는 앞으로 세계섬문화축제 개최에 따른 참가국 유치, 내·외국인 관광객의 관심 유도, 홍보 및 마케팅 등에서 과거 제1회와 제2회 축제와는 다른 양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그 근거로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이라는 일련의 과정에서 국제사회에서의 제주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가 제1회 축제가 열린 1998년과 제2회 축제가 열린 2001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선된 점을 들었다.
그는 제1회 때 관광객 약 330만 명, 제2회 때 관광객 약 420만 명이었으나 제3회 세계섬문화축제가 예정된 2018년 관광객이 약 1천500만 명으로 예상돼 관람객 유치와 흥행 측면에서 과거보다 유리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1년 시작돼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제주포럼과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등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축적된 전문성이 세계섬문화축제 개최에 중요한 노하우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제1회와 제2회 축제가 혹독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2003년 모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69.6%가 '지속하여야 한다'고 응답했던 점을 들어 도민 공감대 형성과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앞으로의 과제로 경제적 관점보다 문화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개발을 주문했다.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섬 문화를 자원화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제주와 참가 섬들의 자연, 환경, 생태 등과 관련된 문화까지 스펙트럼을 확대해 과거 민속공연 위주의 한계를 극복할 것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1998년과 2001년 각각 25개 국가 28개 섬, 28개 국가 27개 섬이 참가한 세계섬문화축제를 개최했으나 무리한 목표 설정, 민속공연에 치중한 단순한 프로그램, 물가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비싼 입장료 등의 요인으로 실패했다고 판단해 축제를 폐지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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