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이상기후 대비 다목적 여수로 준공
2016-11-14 15:06:23최종 업데이트 : 2016-11-14 15:06:23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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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안정적 결빙 환경 확보"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메인 축제장인 화천천 일대에 다목적 여수로를 이달 준공한다. 이는 최근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포근한 날씨 등 이상기후에 대비해 안정적인 결빙 환경을 만들기 위한 취지다. 지난 7월 특별교부세 8억 원을 확보해 군비 3억 원을 추가해 9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다목적 여수로 공사는 화천읍 상리 옛 상수도 취수보에서 하류 구간에 유량조절시설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화천군은 이달 안에 모든 설치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화천군은 매년 산천어축제를 열면서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약 30년 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아 축제 개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학술대회 등을 통해 제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천군은 올해 1월 열린 축제를 앞두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안전을 위해 얼음낚시 구멍 간격을 넓혔다. 이후 얼음이 두껍게 얼자 다시 애초대로 조정한 바 있다. 다목적 여수로가 완공되면, 12월 초순부터 물 흐름과 속도를 보다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또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천은 겨울철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과 낮은 일조량으로 다른 곳보다 결빙이 빠르다. 여기에 10년 이상 축제를 열면서 축적된 노하우가 더해져 축제개막을 앞두고 약 20∼25㎝ 두께의 얼음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화천군은 전망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물의 흐름을 적정 수준으로 잡아주는 것이 얼음을 얼리는 가장 중요한 노하우"라며 "다목적 여수로가 설치되면 유입량과 배출량의 계산과 조절이 가능해져 수위와 유속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7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hak@yna.co.kr (끝)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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