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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여성도공 백파선이 日 명품 아리타야키 탄생시켰다
2016-10-11 07:00:00최종 업데이트 : 2016-10-11 07:00:00 작성자 :   연합뉴스
임란 때 끌려간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
14~23일 제21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때 집중 조명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올해로 400주년을 맞는 일본 대표 명품 도자기 '아리타야키' 탄생에는 경남 김해 여성 도공 백파선(百婆仙 ·1560~1656)이 있었다.
백파선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가 훗날 일본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게 된 실존 인물이다.
아리타 도자기 탄생 과정에 조선 도공 이삼평(李參平)은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지만, 백파선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백파선은 조선시대 최초 여성 사기장이다.
임란 때 김해 도공인 김태도(金泰道)의 아내로 일본으로 끌려가 아리타와 인접한 타케오시에서 도자기를 만들었다.
이후 남편이 세상을 뜨자 900여명의 조선인 도공들을 데리고 아리타로 이주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리타 도자기'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96세 때 별세한 백파선의 흔적은 일본 아리타 호온지(報恩寺)에 그의 손자가 세운 법탑에 남아있다.
아리타에는 올해 '백파선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한국 여류 도예작가들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오는 14일 개막해 10일간 열리는 경남 김해시 대표 축제인 제21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때 백파선을 집중 조명한다.
올해 축제 주제도 '백파선, 400여년 전 도공의 숨결 김해분청에 어리다'다.
이번 축제에서는 백파선의 예술혼과 넋을 기리기 위해 원류도공추모제를 올린다.
원류도공추모제는 임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 도공들을 기리는 제사다.
14일 열리는 이 추모제에는 일본 아리타에서 도자기 판매장을 운영하는 백파선 후손이 참석한다.
김해시와 도예협회는 2012년 일본 아리타 현지에서 김태도와 백파선 후손을 찾았다.
후손이 직접 김해 도자기축제에 오는 것은 처음이다.
또 축제에는 일본 아리타 백파선 갤러리 쿠보타 히토시 관장도 함께 참석한다.
쿠보타 히토시 관장은 현재 일본 백파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백파선 홍보관을 열고 관련 강연도 개최한다.
김해도예협회 이한길 이사장은 "백파선을 올해 축제 주제로 잡은 것은 김해 도자기 역사 뿌리를 찾는 의미"라며 "일본에 더 알려진 백파선은 바로 우리 조상이요, 분청도자기 메카인 우리 지역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김해 여성도공 백파선이 日 명품 아리타야키 탄생시켰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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