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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더 외로운 어르신들…송편 드시러 오세요
2016-09-08 17:19:46최종 업데이트 : 2016-09-08 17:19:46 작성자 :   연합뉴스
밥상공동체 20여 년째 '명절 사랑의 릴레이' 행사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명절이면 뭐해요.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는데…"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에 사는 김 모(76) 할머니는 10년 전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던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외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뿐인 아들은 수년째 연락이 없다.
정부서 주는 생활보조금만으로는 살기가 빠듯해 매일 아침 재활용품을 수집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5년 662만4천120명으로 이 가운데 홀몸노인은 2013년 125만2천12명, 2014년 131만6천504명, 지난해 137만9천66명으로 분석됐다.
매년 6만여 명의 홀몸노인이 늘고 있는 셈이다.
명절이면 더 외로움을 실감하는 이들을 위해 강원도 원주시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관장 허기복 목사)은 뜻을 같이하는 기관이나 기업체 도움을 받아 20여 년째 '명절 사랑의 릴레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 추석에도 사랑의 릴레이는 계속된다.
9일 오전 10시 시작되는 '추석 음식 나눔 행사'는 강원지방우정청(청장 김태의)의 후원과 봉사로 진행된다.
우정청 임직원들과 밥상공동체 봉사자들이 혼자 사는 어르신과 노숙자 300여 명과 함께 둘러앉아 송편을 빚고 떡메치기를 하고, 명절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투호놀이와 노래자랑으로 어르신들의 흥도 돋운다.
강원지방우정청은 2006년부터 매년 설, 추석 명절마다 후원과 함께 훈훈한 봉사를 해오고 있다.
12일 오전 11시에는 '추석맞이 특별공연'이 열린다.
원주시소기업소상공인회(회장 김종태) 후원으로 열리는 이 날 행사는 원주시생활음악협회가 노래, 무용, 우쿨렐레 등 공연으로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추석 당일인 15일 오전 11시 복지관에서는 '차례상 차림 및 선물 나눔' 행사가 열린다.
후원 단체가 없어 자체 재원으로 마련되는 이 날 행사에서는 다 함께 추석 차례를 지낸 뒤 양말과 과일 등 선물이 제공된다.
허기복 관장은 "명절에는 식당도 문을 닫고 복지관들도 대부분 쉬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더 굶을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도 어려운데 어르신들에게 따듯하게 음식 대접을 해드리고 싶다는 후원기관이나 독지가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문을 연 밥상공동체는 지금까지 약 100만 명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30만 가구에 연탄 4천300여 만장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ryu62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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