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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백제문화제서 사라져 가는 지역 전통놀이 부활
2016-09-06 11:59:54최종 업데이트 : 2016-09-06 11:59:54 작성자 :   연합뉴스
은산별신제·장군제 등 도심서 다양하게 펼쳐져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충남 부여에서 열리는 제62회 백제문화제에서 잊혀 가는 지역 전통놀이가 도심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6일 부여군 백제문화선양위원회에 따르면 백제문화제 행사 기간인 27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사비 in 신명의거리'에서 부여지역 중요 무형문화재 등의 전통공연을 열 예정이다.
27일 오후 1시에는 모내기부터 김매기와 벼 베기 과정, 두레풍장을 묘사하는 단체 퍼포먼스와 함께 민요 창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산유화가'가 진행된다.
산유화가는 농요 중에서 모를 심는 민요소리와 논매는 소리, 벼 베는 소리, 추수하는 소리 등을 엮은 것이다. 특히 이 산유화가는 당나라로 끌려가는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과 백성들을 슬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있다.
28일 오후 1시에는 마을의 무병과 농상의 풍년을 기원하는 향토제인 가회리 '장군제'가 펼쳐진다. 장군제는 볏짚으로 장군형상을 만들어 각종 마을의 액을 막는 놀이다.
29일과 내달 1일 오후 1시에는 부여 세도지역에서 전승된 두레풍물패 놀이와 초촌면 추양리 두레풍물패 놀이가 열린다. 농사일을 협력해서 하던 마을 조직인 '두레'가 벌이는 풍물놀이로 마을공동체의 협력문화를 엿보고 흥도 한껏 즐길 수 있다.
30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9호인 은산별신제가 치러진다. 은산별신제는 백제무명 병졸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행사다. 특히 유교와 불교, 무속 문화가 융화된 문화재로서의 교육적 가치를 제공한다.
내달 1일 오전 11시에는 부여읍 용정리의 '호상놀이'도 펼쳐진다. 호상놀이는 잊혀가는 문화 중 하나인 민족 고유의 장례문화를 엿볼 기회다. 자진소리, 진소리, 짝수소리, 두마디소리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20여년 전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던 지역 전통공연들이 현대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 점점 잊히고 있다"며 "교과과정에도 등장하는 은산별신제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끝)

부여 백제문화제서 사라져 가는 지역 전통놀이 부활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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