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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겪은 부산국제영화제…제대로 치러질까
2016-09-06 14:52:30최종 업데이트 : 2016-09-06 14:52:30 작성자 :   연합뉴스
초청작 등 외형은 예년 수준 유지, 준비기간 짧아 예상못한 상황 발생할 수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다이빙벨' 사태로 지난 2년 간 부산시와 내홍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 정상적으로 치러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이빙벨' 사태는 2014년 9월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의 구조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 측과 겪은 갈등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 감사, 서 시장의 조직위원장 자진사퇴,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고발, 국내영화계의 올해 BIFF 보이콧, 정관개정 등 갖은 일을 겪으면서 과연 올해 행사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6일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가 밝힌 올해 대회 행사 규모 등을 보면 앞서 열린 대회와 크게 다른 것은 없다.
초청영화 수도 69개국 301편으로 당초 우려와 달리 마지노선인 300편을 넘겼다.
2014년 79개국 314편, 지난해 75개국 304편의 영화와 비교해 보면 초청 나라와 작품 편수가 다소 줄었지만 예년 평균 수준을 보여줬다.
초청영화 상영과 함께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등 주요 프로그램과 행사도 예년처럼 그대로 열린다.
지난 2년 간 갈등을 겪었지만, 외형적으로나마 예전 수준을 유지한 것은 영화제 사무국과 프로그래머, 스태프들의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부산시민, 국내외 영화인의 무한한 애정이 위기의 부산국제영화제를 살렸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제 안팎에서 많은 갈등과 대립이 있었지만 프로그래머들과 스태프들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새삼 알았지만 국내외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당초에는 초청영화 수를 280편 정도 생각했는데 해외영화인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확보했고, 300편을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제 초청인사 섭외 등 주요행사의 확정은 지난 7월 22일 정관개정 확정 이후 대부분 이뤄져 준비 기간이 촉박했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보니 디테일한 행사계획을 짜는 데 허점이 있을 수 있어 대회 기간에 돌발상황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스폰서 확보도 아직 완전 확정단계에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7월 22일 임시총회 전까지는 스폰스들이 영화제에 대한 믿음이 없어 스폰서 유치업무를 늦게 시작했다"며 "아직 예산이 예년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해 큰 틀에서 행사가 무리없이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이사장은 이와 관련 "부산영화제를 지키는 길은 올해 영화제를 반드시 개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일을 추진했다"며 "준비 기간 부족으로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화합의 축제, 열린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ljm703@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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