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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세계 기록유산 반환하라" 直指 환수운동 앞장선 미국인
2016-08-31 07:20:00최종 업데이트 : 2016-08-31 07:20:00 작성자 :   연합뉴스
미국인 리처드 페닝턴씨 직지에 매료돼 환수추진위 결성, 3년째 반환운동
"직지 보관 중인 프랑스 압박해야"…전국 누비며 5천여명 서명 받기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한국인들은 세계 기록유산인 직지(直指心體要節·직지심체요절)를 돌려달라고 프랑스에 당당히 요구해야 합니다"
서울의 한 국제특허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미국인 리처드 페닝턴(63·Richard Pennington)씨는 다음 달 1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직지가 발간된 청주에서 직지를 주제로 한 첫 국제페스티벌인 '직지코리아'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는 직지코리아 행사장에서 '우리 문화재, 직지를 우리 품으로! (Bring Jikji back to Korea!)'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휘날리며 '직지 반환'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2007년 한국에 들어온 그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해 역사에 관심이 많다. 몇 년 전 우연히 한국의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다가 직지에 푹 빠졌다. 그러면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 원본의 반환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원본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유일하게 한 권만 있다.
이 책은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 이후 초대 공사와 3대 공사를 지낸 콜랭 드 플랑시가 1880년대 말에서 1890년대 초 국내에서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지는 프랑스의 '강탈 문화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우리나라 정부도 반환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와 외교적 갈등을 빚는 것을 우려해서다.
청주시가 수차례 대여를 요청했지만 프랑스 국립도서관 측은 가타부타 공식적인 입장 한번 내놓지 않았다. 직지코리아 개최를 앞두고도 대여를 신청했으나 비공식적으로 "직지는 한 번도 외부로 반출된 사례가 없다"는 입장만 전달됐을 뿐이다.
그는 2013년 직지가 발간된 옛 흥덕사 자리에 세운 청주 고인쇄박물관을 방문한 뒤 직지 반환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인 지인 몇 명과 직지환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표를 맡았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국회, 문화재청, 청와대 등에 수차례에 걸쳐 직지 반환의 필요성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직지 반환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자 프랑스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직접 거리에 나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주말 등을 이용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인근의 강남 전철역 앞에서 지나는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국내 여행을 다니면서 전국 곳곳에서 직지 반환운동을 펼쳤다.
그는 그동안 5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조만간 이 서명부를 프랑스 국립도서관이나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직지 반환운동의 확산을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직지는 반드시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의 그의 신념이다.
페닝턴씨는 "직지코리아 처럼 직지의 위대함을 알리는 행사도 중요하지만, 직지를 고국의 품에 안기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록유산과 관련된 외국의 많은 인사가 찾는 직지코리아에서 직지 반환의 필요성을 당당히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공사가 직지를 돈을 주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의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그것은 프랑스의 주장에 불과하다"며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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