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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객 회복세…1만명 단체관광객도 유치
2016-08-21 07:30:00최종 업데이트 : 2016-08-21 07:30:00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수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본의 방한 관광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엔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약 19만명(잠정치)으로 추산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관광시장이 직격타를 맞은 작년 같은 달(8만1천748명)보다는 물론이고 메르스 사태가 없었던 2014년 7월(17만2천427명)보다도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 2월 4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 관광객 회복세…1만명 단체관광객도 유치_1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거리에도 일본인 관광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기자가 중구의 한 면세점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미호(20)씨는 "K팝이 좋아서 중국이나 동남아가 아닌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화장품을 주로 구입하려고 한다"며 "원화가 엔화에 비해 싸진 것도 여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요는 개별관광객(FIT)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회복세를 반영하듯 사상 최대 규모인 1만1천명의 일본인 인센티브(포상관광) 단체 관광객도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일본에서 가장 큰 상조협회인 전일본 관혼상제 상조협회 회원사 직원들로, 오는 10월 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에 걸쳐 서울과 부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1만명은 부산으로, 1천명은 서울로 온다.

전일본 관혼상제 상조협회는 지금까지는 하와이나 동남아시아로 직원 인센티브 여행을 보냈지만, 올해는 한국을 선택했다.

관광공사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한국의 안전성, 여러 관광 매력 등에 대해 홍보해 한국 유치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방한 관광 시장이 회복되는 것은 냉각됐던 한일관계가 다소 호전되고 엔화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정치적인 이유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일본 단체 관광객들도 여행 취소를 많이 했다"며 "엔저일 때에는 비용까지 비쌌기 때문에 일본 관광객이 한국에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복세 덕에 관광공사는 올해 일본인 관광객이 230만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용묵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2014년 수준인 일본인 관광객 230만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며 "그 이후에는 그 이전 수준을 되찾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일본 관광객이 줄어든 탓에 호텔이나 면세점의 일본어 가능 직원이 줄어들고 엔화로 가격이 표시되지 않은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dy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21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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