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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송어낚시 "나만 왜 못잡나"
2016-01-20 11:27:29최종 업데이트 : 2016-01-20 11:27:29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옆에선 물고기 잘 잡는 것 같은데 왜 전 못잡는지 속만 상해요."

어김없이 겨울 낚시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무더운 겨울이 될 것이라며, 절대 올 것 같지 않던 겨울 추위와 함께 즐거운 물고기 축제의 계절이 왔다.

그러나 매년 개최되는 이 겨울낚시 축제를 찾은 여행객들 가운데 불만을 쏟아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힘들게 먼 곳을 가서 이른바 꽝을 치고 돌아오면 속도 쓰리고 배도 아프다.

옆사람들은 힘찬 손맛과 함께 회를 떠 입맛도 즐기고 오건만, 그런 모습은 나에게는 드라마 주인공들의 스토리처럼 멀게만 느껴진다.

산천어·송어낚시
하얀 눈이 오는 낚시축제... 겨울만의 매력이다

그보다 더 한 사실은 종일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추위에 떨다 고기를 잡지 못하고 값비싼 회를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옆에서 함께 낚시하던 아들의 실망스런 표정에 어떻게 부응해 줘야할 지 난감하다.

무능한 아빠로 찍힐까봐 겁도 난다.

대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을까.

◇ 송어·산천어 습성 =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은 목숨이 달려 있는 활동이다.

그러므로 극히 조심스럽다. 예민하기도 이를 데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청정 1급수에 서식하는 이들 물고기들은 작은 바스락 소리에도 소스라치며 달아난다.

산천어·송어낚시
산천어야 어디 있니

이 같은 물고기들은 사람들이 쿵쾅거리며 돌아다니는 얼음 아래서 그야말로 초 긴장 상태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마련이다.

대부분 여행객들은 해가 뜬 뒤 얼음을 뚫고 낚시를 시작하지만, 물고기들의 식사시간은 이미 끝이 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물고기들은 아침 해뜨기 직전부터 직후까지, 해뜨기 직전부터 직후까지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한다.

즉, 대부분 아침과 저녁만을 먹는다는 말이다.

◇ 송어·산천어 공략법 = 열심히 낚시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것이 방법이지만

일단 습성을 잘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민한 습성을 이용해 최대한 아침 일찍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시간대를 활용하자.

또한 어둑어둑한 저녁시간을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올해는 야간 낚시가 개장하지 않았는가.

산천어·송어낚시

오픈마켓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채비도 좋지만, 현지 낚시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 송어·산천어 낚시 채비 = 송어낚시에는 마이크로 스푼이 사용된다.

스푼이란 말 그대로 숟가락 모양의 인조미끼로, 예전 서양의 한 낚시인이 실수로 물가에서 숟가락을 떨어뜨렸는데 물고기가 잽싸게 그것을 낚아채 갔다고 한다.

그다음부터 숟가락에서 자루를 없애고 앞부분만을 잘라 만들었다고 한다.

산천어·송어낚시
여성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루어낚시프로낚시인 안지연씨 등이 송어 루어낚시를 하고 있다.

송어는 배스 등에 비해 입이 작으므로 마이크로 스푼을 사용한다.

특히 최근에는 겨울낚시가 해를 더하다보니 야광이 들어 있는 루어를 사용한다.

루어란 유혹하다는 영어단어에서 파생한 낚시 장르인데 작은 플라스틱 지렁이를 사용하므로 여성들이나 아이들도 큰 부담이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많은 조과를 기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생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지 의심해 보는 것도 좋다.

인조미끼보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미끼를 쓰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주최측에서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 얼음낚시보다 루어낚시를 = 역시 제대로 된 낚시는 루어를 던져 릴을 감으면서 하는 낚시가 제격이다.

산천어·송어낚시

훨씬 다양한 루어를 운용할 수도 있으므로 루어낚시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기압과 날씨에 따라 운용할 수 있는 채비가 다 달라지므로 당일 출조 시 채비를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산천어·송어낚시

이도저도 힘들다면 과감히 맨손잡이에 뛰어드는 것도 좋다.

아무리 차갑다 하더라도 섭씨 0도 이하는 아니다. 처음엔 몹시 춥지만 물고기 한마리라도 잡으면 추위가 싹 달아난다.

polpo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20 11: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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