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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 산골 숲 속에서 열리는 특별한 축제
2016-08-04 06:33:00최종 업데이트 : 2016-08-04 06:33:00 작성자 :   연합뉴스

경북 영양 산골 숲 속에서 열리는 특별한 축제_1
2015년 도곡리 마을숲 축제 [영양군청=연합뉴스]

(영양=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일월산 자락인 경북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는 100가구에 주민 180명이 사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

이곳에서 오는 6일 아주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도곡리 마을 숲 축제이다.

300년 된 마을 숲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명절이 아닌데도 고향을 떠난 사람이 가족을 이끌고 참석한다.

외지에서 생활하던 이들이 대부분 오고, 전통에 관심이 있는 도시 사람도 찾기 때문에 인원은 어림잡아도 500명을 넘는다.

축제는 해마다 8월에 열리고 올해 4번째이다.

풋굿(모내기, 김매기 등을 마친 뒤 여름 농한기 때 술 등을 준비해 나눠 먹던 풍습)에서 유래했다.

주민들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놀던 풋굿이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열리기를 원했다.

전통 풋굿에 전시, 공연, 전통놀이 등을 보태기로 했다.

주민이 축제 기획에서 전시작품 선정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고향에서 새로운 형태의 풋굿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출향민들은 후원금을 보태 축제를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

축제가 열리는 마을 숲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주변에 나무도 심기 시작했다.

지난겨울에는 올해 축제 때 공연을 하기 위해 풍물패도 조직했다.

도곡리 풍물패는 축제 당일인 오는 6일 마을에서 전해오다 오래전 명맥이 끊어진 풍년기원제인 서원들 봇제를 재연한다. 도곡리에서 봇제가 다시 치러지는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고 주민은 전했다.

축제에서는 주민이 농한기를 이용해 익힌 붓글씨와 그림, 출향민 서화작품 등을 전시한다.

정구식 도곡리 이장(도곡리 마을숲 축제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은 "축제가 사라져 가는 우리 고장 전통문화를 복원해 마을을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 주민과 출향민 모두 참여해 1인 1계좌 갖기 모금운동을 하는 등 도곡리 마을숲 푸르게 만들기 캠페인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04 06: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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