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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향기 그윽한 여행] 녹차의 본향(本鄕) 보성
2019-02-09 08:01:05최종 업데이트 : 2019-02-09 08:01:05 작성자 :   연합뉴스

(보성=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일출과 함께 안개가 피어오르는 녹차밭 풍경은 청량하고 아름답다. 경남 하동과 함께 녹차의 본고장으로 이름난 전남 보성에는 이런 녹차밭들이 즐비하다.
보성만큼 CF와 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는 곳도 없다. 2013년엔 CNN이 선정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성 계단식 전통차 농업시스템'은 최근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보성에는 4천곳에 달하는 다원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대한다원이 꼽힌다. 풍광이 아름다운 이곳은 매일 아침 멋진 차밭의 일출 사진 한 장을 건지려는 전국의 아마추어 사진가들로 붐빈다.
수년 전 대한다원을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다른 곳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방문한 것이 제2 대한다원. 정확한 명칭은 '대한다업보성다원 제2농장'이다. 제1 대한다원이 입체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면, 이곳은 평야에 늘어선 차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푸른 차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가끔 작업하는 인부들만 오갈 뿐이다. 추운 겨울 녹색의 바다를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스마트폰에서 본 보성지역의 미세먼지 지수를 나타내는 색상도 녹색이었다.
해가 질 무렵 '봇재'로 향했다. 원래 봇재는 보성읍과 회천면 사이의 고개 이름이다. 무거운 봇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곳이었기에 이런 이름을 얻었다. 그만큼 고개가 가파르다. '봇재'라는 명칭으로 방문해야 할 곳은 모두 두 곳이다.
첫 번째는 봇재 고갯길 언덕에 있는 봇재다원이다. 다원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석양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언덕 위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다.
조금 부지런한 사람은 아래쪽으로 난 길을 통해 다원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보성은곡녹차판매장을 검색하면 쉽게 갈 수 있다.
두 번째 봇재는 녹차와 관련된 전반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티 카페와 보성 역사관 등 보성의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보성 차밭 빛 축제장 바로 앞이어서 빛 축제를 창문 밖으로 감상할 수 있다.
티 카페에선 녹차 밭을 바라보며 다양한 종류의 녹차를 즐길 수도 있다. 특별히 눈에 띄는 메뉴가 하나 있었다. 바로 인도 아삼 지역 홍차와 보성 녹차를 조합한 차였다.
보성이 차를 두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다. 보성의 자랑 '세작' 한 잔과 아삼-보성녹차 한 잔을 따로 시켰다. 아삼 홍차 블렌딩은 알싸하고 진한 인도 아삼홍차의 맛과 보성 녹차의 깔끔함이 함께 전해졌다. 그래도 역시 가장 좋은 것은 깔끔한 녹차 한 잔의 맛이었다.
◇ 보성의 녹차는 진화 중
중국에서는 차의 제조 공정과 제품 색상에 따라 백차, 녹차, 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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