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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
2019-02-12 08:01:03최종 업데이트 : 2019-02-12 08:01:03 작성자 :   연합뉴스
영화의 한 장면 속에서, 클래식카와 함께
(인제=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자동차는 기능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이동 수단이지만, 동시에 오락 수단이기도 하다. 스피드와 스릴을 즐기는 것도, 혼자만의 안락한 공간에서 음악을 듣는 것도, 과시하고 주목받는 것도 차를 소유하는 다양한 이유다. 차가 없으면 또 어떤가. 미술작품처럼 아름다운 자동차는 보고 즐기는 대상으로도 충분하다.
쿠바 아바나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거리를 누비는 클래식카다. 공산국가에 대한 미국의 오랜 금수 조치와 그로 인한 쿠바의 경제난에 대한 논의는 잠시 차치하자. 미국과의 재수교 이후 전 세계에 문을 열어젖히고 있는 쿠바에서 클래식카는 집에 버금가는 재산 목록 1호이자, 여행자를 매혹하는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서울은 어떤가. 한국 대도시의 거리를 메우는 자동차는, 지루하다. 빨강, 파랑, 초록 버스가 다니고 다양한 디자인의 차들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채색의 밋밋한 자동차가 꼬리를 물고 있는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한다.
알록달록하고 앙증맞고 미끈하고 멋스러운 클래식카를 거리에서 즐기지 못하니, 박물관으로 갔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인제스피디움은 공인 자동차 경주장이자 자동차 테마파크다. 경주장 관람석 뒤편에 알록달록한 외관의 클래식카박물관이 있다.
1950년대∼1990년대 생산된 '네오 클래식'(Neo classic)이 이 박물관의 콘셉트다. 전시된 차가 많지는 않지만, 영화 '해리포터', '미드나잇 인 파리', '라라랜드', '킹스맨', '로마의 휴일', '나쁜 녀석들', '러시:더 라이벌' 등의 한 장면을 재연한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영화 배경 음악을 들으며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있으면 시간이 훌쩍 간다.
◇ 예쁘고 실용적인 전설의 소형차
박물관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차는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Volkswagen)의 비틀(Beetle/정식명 Type1). 1998년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다. 비틀은 히틀러의 지시로 페르디난트 포르셰가 개발해 1938년 생산을 시작했다. 유럽에서 단종된 이후 2003년 멕시코 현지 공장에서 파이널 에디션을 출시하고 단종될 때까지 세계적으로 2천150만대가 생산된 전설의 대중차다.
'딱정벌레차'로 불리며 사랑받은 비틀은 뉴비틀, 더비틀로 80년 넘게 그 명성과 인기를 이어왔지만, 결국 올해 7월 완전히 단종될 예정이다.
또 다른 소형 대중차의 전설, 미니(Mini)의 옛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1956년 제2차 중동전쟁의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유럽 각국에서는 실용적인 소형차들을 앞다퉈 내놨다.
영국은 1959년 BMC(British Motor Corporation)의 알렉 이시고니스가 만든 미니를 선보였다. '작은 차체, 넓은 실내'(small outside, bigger inside)를 콘셉트로 만든 미니는 1994년 BMW에 인수된 뒤에도 별다른 설계 변경 없이 2000년까지 500만대 이상 생산됐다.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건 피에스타 옐로 색상의 로버 미니(1995)와 영국을 상징하는 색상인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로버 미니(1997),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와 협업해
[박물관탐방]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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