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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래읍성축제서 명물 동래파전 맛 못보는 까닭은?
2018-10-11 13:18:53최종 업데이트 : 2018-10-11 13:18:53 작성자 :   연합뉴스
구청, 10년 전통 판매부스 돌연 제외…현 구청장 '정치 보복' 지적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24년 전통의 동래읍성 역사축제에서 부산 동래구의 명물 음식인 동래파전을 판매하는 부스가 올해 제외돼 뒷말이 무성하다.
조선 시대 때 동래부사가 삼짇날인 음력 3월 3일 임금에게 진상한 동래파전은 싱싱한 쪽파 위에 낙지, 굴, 새우, 홍합 등 갖가지 해산물과 쌀가루 반죽 물을 얹고 달걀을 풀어 지져내는 웰빙음식이다.
이런 역사성과 더불어 동래구의 대표 음식이 된 동래파전은 그동안 동래읍성 역사축제에서도 인기 먹거리였다.
2004년 동래파전을 알리기 위해 지역 주부들이 동래파전연구회(회원 25명)를 만들어 동래읍성축제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10년 넘게 동래파전을 홍보·판매해왔다.
하지만 오는 12일 열리는 축제를 앞둔 지난달 동래파전연구회는 동래구로부터 돌연 축제에 참여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축제 참여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온 동래파전연구회는 구청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달 구청을 항의 방문했지만 결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동래파전연구회의 축제 배제를 두고 일종의 정치 보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소속인 동래구 현직 국회의원 아내를 비롯해 한국당 여성회 동래구지회 회장, 총무 등이 회원으로 가입한 동래파전연구회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전직 구청장을 지지해 민주당 현직 구청장 눈 밖에 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동래구는 1995년 민선 구청장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이 구청장이 됐다.
동래파전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 축제는 정치적인 호불호를 떠나 주민이 하나 되는 공간인데 새 구청장은 작은 단체 회원 몇몇의 정치적인 면면만 보고 참여를 배제하는 '통 작은' 정치를 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동래구 관계자는 "축제에 오는 어린이를 위한 먹거리 장터를 만들다 보니 공간이 모자라 할 수 없이 동래파전 부스를 뺐다"며 "정치적인 고려나 문제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김우룡 동래구청장의 입장을 들으려고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win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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