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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뛰어든 춘천시…리조트·민간기업도 '선점' 경쟁
2020-07-15 09:20:00최종 업데이트 : 2020-07-15 09:20:00 작성자 :   연합뉴스

춘천시 4년간 600억 투입…리조트·관광지도 전용시설 설치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반려동물 1천만 시대'를 맞아 강원도 내 지자체와 관광업계가 반려동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옛 102보충대 주차장에 유기견 보호와 치료시설을 갖춘 동물보호센터 개관을 계기로 반려동물 산업을 본격화하는 플랫폼 비전 선포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연관산업 규모가 무려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일찌감치 선점에 나선 것이다.
춘천시는 반려동물 전담부서를 만들고 2024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물론 지역 대학과 민간기업까지 반려동물 사업 동참에 나서고 있다.
강원대는 관련 학과 신설 등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며, 춘천에 있는 IT그룹인 더존도 협약을 통해 관련 산업 육성에 참여하기로 했다.
반려동물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에도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최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전용 객실을 갖춘 '펫캉스'는 휴가 시즌을 맞아 주목받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펫앤컴퍼니까지 설립해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전국 17곳에 있는 리조트에 반려동물 동반 객실과 플레이그라운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홍천 소노벨 비발디파크는 여름 휴가 시즌을 겨냥해 반려동물과 함께 호캉스를 즐기는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모두 150여개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동반 객실, 식사가 가능한 카페·레스토랑, 플레이그라운드, 병원, 뷰티, 스쿨 등이다.
객실에는 반려동물 미끄럼 예방 논슬립 플로어(non-slip floor) 시공을 비롯해 낮은 높이의 침대와 툇마루,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배기 시스템 설치 등으로 공을 들였다.
투숙 고객에게 산책 시 편리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에코 백과 수제 간식, 배변 봉투, 물티슈, 펫 비누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웰컴 펫 키트'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책이 어려워져 '집콕'에 지친 반려동물을 위해 야외에 천연잔디로 구성된 2천300㎡ 규모의 플레이그라운드도 만들었다.
이 밖에 반려동물 관련 도서로 꾸며진 라이브러리, 프리미엄 펫 제품을 구매하는 리테일 숍, 베이커리와 스낵, 스페셜 커피와 티 등이 구비된 델리 숍 등도 준비됐다.
춘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도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남이섬은 호텔정관루 투투별장 2동(청설모, 타조)과 콘도별장 '후리지아'를 반려견 동반입실 가능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
객실에는 전용 침대, 식기, 수건, 샴푸, 배변 패드, 배변 봉투 등 '웰컴 펫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곳에는 더위에 지친 반려견을 위한 '미니 수영장'도 설치돼 프라이빗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천㎡ 규모의 애견놀이터를 무료개방하는 한편 가벼운 브런치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실내공간에 반려견을 동반한 가운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동물은 애완의 개념을 지나 현재는 함께 살아가는 반려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춘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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