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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합의 탄생 뉴욕 플라자호텔 매물로…트럼프도 한때 소유
2016-03-17 15:36:08최종 업데이트 : 2016-03-17 15:36:08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30여년 전 미국 등 5개국이 달러화 가치 하향 을 결의한 플라자합의를 탄생시킨 곳이자 미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도 한때 소유했던 뉴욕 플라자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이하 현지 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맨해튼 최고의 요지인 센트럴 파크 남단 5번가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이 내달 26일 담보권 행사를 위한 경매(foreclosure auction)에 붙여진다고 전했다.

경매 대상은 객실과 레스토랑, 소매상점 공간 등이며, 매각 방식은 뉴욕 첼시 지구의 하이라인 파크 근처의 호화호텔 드림 다운타운을 포함하는 패키지 경매 형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성급인 두 호화 호텔의 담보권은 억만장자 형제인 데이비드와 시몬 루벤이 갖고 있다.

뉴욕 포스트도 16일 "10억 달러만 있으면 플라자호텔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며 호텔 매각 소식을 전했다.

플라자호텔 측은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대해 16일 현재까지 답하지 않았다.

뉴욕 포스트는 호텔 담보권 경매 등 매각 절차가 지분 75%를 가진 인도 재벌 사하라 인디아 파리와르 그룹의 수브라타 로이 회장이 2014년 투자가들에 대한 채무 상환 의무를 지연시키는 등 투자가 사취 혐의로 구속되면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로이 회장은 2012년 이스라엘 유통그룹 앨애드로부터 플라자호텔 지분 75%를 5억7천 500만 달러(약 6천750억 원)에 사들였다. 나머지 25%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갖고 있다.

1907년에 세워진 플라자 호텔은 1969년 뉴욕시 랜드마크 보존위원회로부터 랜드마크 지위를 받았고, 월도프 아스토리아와 함께 국립역사 건축물로도 지정됐다.

이 호텔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화니걸, 나홀로 집에 2 등의 촬영장소로, 또 비틀스와 마크 트웨인 등 유명 인사들이 애용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1988년에는 당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가 이를 사들이면서 "저는 빌딩이 아니라 모나리자와 같은 걸작을 매입했다"고 말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3년 전인 1985년 9월 22일에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5개국이 이곳에서 만나 달러 가치를 낮추는 등 환율 안정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한 플라자합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플라자합의 탄생 뉴욕 플라자호텔 매물로…트럼프도 한때 소유_1
[사진 뉴욕 플라자호텔 홈페이지 캡처]

duckhw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7 15: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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