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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보복에 일본 수학여행 중단…부산 관광업계 이중고
2017-07-25 08:26:56최종 업데이트 : 2017-07-25 08:26:56 작성자 :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장기화와 불안한 한반도 정세까지 겹치면서 관광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25일 부산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는 31척의 크루즈선이 224회에 걸쳐 57만여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기항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지난 3월 중순부터 무더기 기항취소가 이어져 27척에 121회로 줄었다.
올해 부산을 찾을 크루즈 관광객은 25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57만2천여 명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한령 이후 부산에 있는 중국전담 여행사 중 한 곳이 지난 4월 문을 닫았고 크루즈 전문 여행사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행사들은 중국 노선 대신 일본과 동남아노선으로 변경해 영업하고 있으나 중국 관광객보다 매출 규모가 작아 한계에 부딪힌 상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중이 70%를 차지하던 면세점 업계 사정도 마찬가지다.
일본인 관광객과 일부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면세점을 찾고 있으나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긴장 관계가 형성된다는 이유로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북한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할 때마다 일본 정부와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이를 문제 삼으면서 한국 방문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광업계는 "최근 들어 일본인 수학여행단의 부산 방문이 취소되거나 중단되고 있고 일본인 개별관광객도 한국 방문을 관망하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일본인 수학여행단이 자주 찾는 대형 식당 등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과 G20 정상회담, 한중 수교 25주년 등으로 사드 사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한국 여행 패키지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며 "7월과 8월 여름 관광 성수기와 10월 국경절 연휴까지 금한령이 이어지고 일본인 단체관광객까지 영향을 받으면 관광업계의 타격이 상반기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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