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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관광객 막을 수도 없고"…경북 동해안 시·군 고민되네
2020-03-20 17:59:55최종 업데이트 : 2020-03-20 17:59:55 작성자 :   연합뉴스

주말·휴일 바닷가 찾는 관광객 늘어 확산 방지에 주력
포항·영덕 '드라이브 스루' 방식 특산물 판매 "방역 강화"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걱정은 되는데 무작정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어 고민입니다."
주말을 앞둔 경북 동해안 시·군의 한결같은 걱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에서 대거 확산한 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집에만 머물던 사람들이 차츰 밖으로 나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사람이 몰리는 곳보다는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며 시원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바닷가를 선호하고 있다.
휴일이었던 지난 15일에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차들이 31번 국도에서 구룡포읍으로 진입하는 데 1시간 이상 걸렸을 정도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이나 호미곶 해맞이광장,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문무대왕릉 인근 봉길해수욕장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울진은 경북에서 울릉도와 함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이란 소문이 나면서 주말에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를 비롯해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은 차츰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자칫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반면 관광객이 찾는 식당이나 상점은 그나마 숨통을 틀 수 있어 무조건 막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포항시는 방역 강화에 힘쓰고 있다.
19일과 20일 이틀간 바닷가 농어촌 민박이나 생활숙박시설 339곳에 소독액과 마스크를 나눠주며 자체 방역하도록 하고 펜션 등 방역사각지대에는 방역을 지원했다.
포항시와 영덕군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방안으로 차 안에서 특산물을 사고 팔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시어류양식협회와 함께 주말인 21일과 22일에도 오전 11시부터 북구 칠포해수욕장과 남구 구룡포해수욕장 일원에서 강도다리 회 도시락(2만원)을 팔 예정이다.
이미 14일과 15일 이 방식을 도입해 전국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영덕군도 21∼22일과 28∼29일 오전 11시부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광어회세트(2만원), 멍게회세트(1만원), 멍게양념무침(1만원), 사과·시금치·방울토마트세트(1만원)를 판다.
황병기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은 "걱정은 되지만 관광객들이 오는 것을 말리지는 못하니 방역을 강화해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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