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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거제 조선소 야드투어 썰렁
2016-10-09 07:00:00최종 업데이트 : 2016-10-09 07:00:00 작성자 :   연합뉴스
올들어 견학 50% 급감…"거제 관광객 감소 탓도"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올들어 심화하고 있는 '조선불황' 탓에 경남 거제의 대형 조선소 현장을 둘러보는 '야드투어(Yard Tour)' 발길이 뚝 끊겼다.
조선업이 호황을 누릴 때에는 많은 야드투어객들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찾아 국내 조선산업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피부로 느끼는 등 '견학'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주 제로(Zero)'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올들어 선박 수주가 사실상 끊기면서 조선업 전체가 썰렁한 분위기에 빠지자 덩달아 야드투어객들도 크게 줄기 시작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경우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야드투어객은 모두 1만9천명인 것으로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7천명에 비해 5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한해 전체 야드투어객 4만9천명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대우조선은 1980년대부터 야드투어를 시작했다.
조선 호황기 때인 2010년을 전후로는 한해 평균 5만5천여명이 조선소를 찾았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요즘의 야드투어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와 다름없다.
이런 분위기는 삼성중도 마찬가지다.
올들어 지난 9개월간 삼성중 야드투어객은 모두 2만3천명으로 지난해 한해 4만명의 절반을 겨우 넘겼다.
삼성중은 1995년부터 야드투어를 실시해 왔다.
이런 현상은 조선불황으로 조선소 전체적으로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거제 지역경기 둔화로 거제를 찾는 관광객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조선업계의 분석이다.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주로 조선소 야드투어를 관광코스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야드투어객들이 감소한 것은 아무래도 조선불황과 연관이 있다"면서 "거제 관광객 감소도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거제 관광을 와서 조선소 야드투어를 하는 게 보통"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 관계자는 "조선업이 호황일 때에는 조선소 야드투어에 나서는 발걸음이 이어졌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야드투어 문의 및 인원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업 시황이 하루빨리 회복돼 많은 사람들이 조선소를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yunglee@yna.co.kr
(끝)

불황 거제 조선소 야드투어 썰렁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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