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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평온한 바닷속 유영하다
2017-07-08 08:01:03최종 업데이트 : 2017-07-08 08:01:03 작성자 :   연합뉴스

(울진=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바닷속 세상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육지와 전혀 다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늘을 나는 듯 바닷속을 헤엄치다 보면 각양각색 해양생물도 만날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 명소로 알려진 경북 울진에서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한 이들을 만났다.
지난 6월 9일 오후 8시, 울진군 매화면 오산리에 있는 울진해양레포츠센터 풀(Pool)이 대낮처럼 환하게 밝혀졌다. 이곳은 연중 25도 내외의 수온을 유지하는 5m 깊이의 국내 최대(세계 3위) 스쿠버 풀이다. 검정 잠수복을 입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였고, 한쪽에는 공기통과 부력조절기, 수경, 오리발, 웨이트 벨트 등 스쿠버다이빙 장비가 가지런하게 진열돼 있었다.
◇ 깊이 5m 풀에서 배우는 서바이벌 요령
"어제 핀 피벗(Fin Pivot, 바닥에서 부력 잡기) 배웠죠. 핀 피벗을 하면서 어느 정도 수심을 맞춘 다음에 공기 고갈 수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그때부터는 한 번의 숨으로 9m를 가야 해요. 그대로 수평으로 간다고 보면 돼요. 한 번에 공기를 가득 마시고 가는 겁니다."
초급반(오픈 워터 자격증 과정)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3일째 일정. 이날 교육 내용은 수중에서 공기가 고갈됐을 때 대처법, 다리에 쥐가 났을 때 경련 없애는 법, 호흡기에서 공기가 방출될 때 대응 요령 등 위급 상황에 직면했을 때 서바이벌(생존)할 수 있는 비법이다. 교육생들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강사의 말과 동작에 집중했다.
이론과 시범 교육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웨이트 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부력조절기를 착용했다. 이어 오리발을 신고 공기통을 짊어진 채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부력조절기의 공기를 빼기 위해 디플레이터를 누르자 교육생들은 수면에서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5m 아래 바닥까지 내려갔다.
센터 1층으로 이동하자 커다란 관망창 너머로 투명한 푸른 빛깔의 풀이 환히 들여다보인다. 수중에서는 교육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의사소통은 어렵지만 강사의 동작을 한 명씩 따라 하며 비상시 대응 요령을 하나씩 익힌다.
다른 한쪽에서는 중급자 대상 특별 과정이 진행됐다. '로고시스'라는 수중통신장비를 이용해 물속에서 수신호 대신 말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법을 익히는 훈련이다. 귀에 호루라기 모양의 로고시스를 장착한 참가자들은 차례대로 물속에서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는 훈련을 했다. 처음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로 부정확했던 발음이 조금씩 또렷하게 들려왔다.
약 2시간의 교육이 끝나고 수영장에서 나온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물속에서의 훈련이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얼굴에는 교육 과정을 안전하게 통과했다는 뿌듯함이 묻어있었다.
다음날 오전 초급자들은 울진해양레포츠센터 앞바다 해변에 모였다. 지난 3일간 배운 내용을 실제 바닷속에서 복습하는 시간이다. 수영장과 달리 조류나 파도, 장애물이 있는 바다에서의 훈련은 필수 과정이다.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착용한 이들은 바닷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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