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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등대 스토리와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바꾼다
2017-06-26 09:55:24최종 업데이트 : 2017-06-26 09:55:24 작성자 :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부산 영도 등대를 '스토리가 있는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이 추진된다.
부산 10경의 으뜸으로 치는 태종대유원지 내에 있는 영도 등대는 1906년에 지어진 부산 최초의 유인 등대이다.
2004년에 새 등탑을 세우고 야외공연장, 일반인 숙소, 전시관 등을 갖추는 등 새로 단장했지만 지금은 시설이 낡고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때문에 2004년 100만명을 넘던 방문객이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66만명에 그쳤다.
부산해양수산청은 내년부터 80억원을 들여 낡은 시설을 정비하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조형물 등을 설치해 관광 명소의 위상을 회복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단순히 시설을 고치고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스토리를 접목해 명실상부한 해양문화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태종대유원지 순환도로에서 등대로 가는 진입로 입구와 등대 건물 옥상에 조형물을 세우고 길이 750m인 진입로 난간과 계단 벽면 등에는 타일 등을 이용해 다양한 스토리텔링 미술작품을 설치하기로 했다.
등대나 미술작품 등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하고, 좁고 불편한 야외공연장을 리모델링하고 무대 위치를 바꿔 더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연장의 바닥을 바다 쪽으로 확장하고 바닥에 투명한 강화유리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진입로가 좁고 경사진데다 계단이 많아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의 접근이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순환도로와 등대 사이에 엘리베이터와 공중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해수청은 이런 기본계획을 토대로 올해 공모를 통해 스토리텔링 작품을 선정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영태 부산해수청 항로표지과장은 "땜질식 유지보수에서 벗어나 태종대유원지에서도 가장 경관이 빼어난 영도 등대를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바꿔 많은 국민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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