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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스트레스 많은 사회, 치유산업 방긋
2017-06-21 13:42:58최종 업데이트 : 2017-06-21 13:42:58 작성자 :   연합뉴스

야근이 잦은 직장인 A(40·남) 씨는 한 달에 두세 번씩 마사지 샵에 간다. 한 시간쯤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기 위해서다. 재수생 B(20·남) 씨는 틈날 때마다 피로회복 음료를 마신다. 온종일 공부하느라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들처럼 격무와 학업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며 이의 해소를 도와주는 '치유산업'이 뜨고 있다.
몸과 마음의 피로 풀어주는 상품·서비스 증가
최근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주는 업소가 늘었다. 마사지 샵이나 요가원이 대표적이다. 한국마사지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마사지 샵은 20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1만여 개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으로 영업하는 곳도 많아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피부관리 샵에서도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20여 년 전 400~500개였던 요가원도 최근 6천~7천 개까지 늘었다. 대한요가협회 관계자는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이 심신의 안정을 위해 요가원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로 불면을 겪는 사람이 늘며 수면시장도 확대됐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한다. 미국 20조 원, 일본 6조 원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불면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 시장이 계속 커질 전망이다.
일례로 도심의 직장인 밀집 지역에는 수면카페가 하나둘 들어서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을 자려는 직장인들이 주로 찾아온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개업한 수면카페의 경우, 초기에는 하루에 한두 명이 방문했으나 최근에는 50여 명으로 늘었다.
숙면을 도와주는 서비스도 증가세다. 침대 브랜드 '에르고슬립'은 '슬립 피팅' 서비스를 통해 신체와 매트리스의 접촉면, 압력 등을 분석한 후 적합한 매트리스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가구업체 '체리쉬'도 수면 컨설팅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침구를 골라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CJ그룹의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서는 올해 3월 안대 등의 수면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도 올해 3월 수면용 안대 판매율이 전년 동월 대비 132% 늘었고, 코골이를 줄여주는 '숙면 코밴드' 제품은 114% 늘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숙면을 도와주는 백색소음기 판매량이 약 250% 증가했다.
장시간 노동, 치열한 경쟁… 가중되는 스트레스
생활가전 업계에서는 안마의자 시장이 주목된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는 안마의자 판매량이 최근 몇 년째 해마다 20% 이상 늘었고,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에서는 올해 설 선물로 안마의자가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안마의자 판매량은 2010년 약 5만 대에서 지난해에 28만 대로 늘었으며, 시장규모는 지난해에 5천억 원을 넘어섰다.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음료도 판매량이 급증세다. 편의점 씨유(CU)에서는 올해 1분기에 박카스, 비타500 등의 피로회복 음료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레드불, 핫식스 등의 에너지음료 매출도 같은 기간에 22% 증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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