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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그대로의 자연 몽골올레 "칭기즈칸 숨결 느껴"
2017-06-19 10:00:01최종 업데이트 : 2017-06-19 10:00:01 작성자 :   연합뉴스
1·2코스 18∼19일 개장 "웅장하고 탁 트인 느낌…영화 같다"
(울란바토르<몽골>=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칭기즈칸의 숨결이 느껴지듯 비로소 몽골에 온 느낌이에요!"
18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헝허르 마을.
차를 타고 마을 초입에 들어서 오밀조밀 모여있는 작은 가게와 식당, 골목길을 따라 2∼3분가량 지났을까. 마술처럼 불현듯 나타난 광활한 초원과 멀리 겹겹이 보이는 복드항(Bogdkhan)산의 능선이 눈 앞에 펼쳐지자 올레꾼들의 입에서 외마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버스에서 내린 올레꾼들은 출발점에 도착하자 제주 올레길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또 하나의 자연과 마주했다.
때 묻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대자연 속에서 구름을 벗 삼아 걸으며 '나'를 발견하는 길, 몽골올레는 시작과 함께 그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몽골올레 1코스인 일명 복드항 산 코스는 사냥이나 벌목 등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된 집중보호구역에 조성됐다.
복드항 산은 날 것 그대로의 수려한 풍광을 간직,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도보여행장소임에도 몽골올레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방향표시가 된 트레킹 구간은 없었다.
인위적인 조작 없이 최대한 자연의 본 모습을 보전하며 길을 찾아내는 '올레 정신'에 가장 적합한 길이다.
몽골올레 개장행사에선 몽골 전통 공연이 펼쳐졌다.
말머리처럼 생긴 몽골 전통 악기 마두금 연주와 몽골 전통 노래는 긴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는 듯했다.
올레꾼들이 몽골의 자연뿐만 아니라 문화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주올레 측의 작은 배려였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힘차게 첫발을 디딘 몽골올레.
한국에서 온 올레꾼과 현지 걷기 동호회 회원,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긴 줄을 지어 복드항 산허리를 지나는 장면은 몽골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관이었다.
반복된 4개의 능선 가운데 첫 번째 언덕 정상에 오르면 다시 한 번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웅장한 대지에 놀라게 된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을 대자연의 경이로움, 그 자체다.
언덕 정상에는 우리나라로 치면 돌을 쌓아 만든 성황당인 '어워'가 올레꾼을 반긴다.
몽골인들은 '어워' 주위를 세 바퀴 돌면서 삶의 터전이자 경배의 대상인 대지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다른 돌 하나를 더 얹고는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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