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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끄라비, 에메랄드 빛깔의 열대 낙원
2017-06-17 08:01:01최종 업데이트 : 2017-06-17 08:01:01 작성자 :   연합뉴스

(끄라비<태국>=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현대적이고 화려한 국제도시 방콕, 여행자로 북적거리는 휴양지 푸껫과 파타야, 초록빛 숲이 싱그러운 북부의 치앙마이는 태국을 대표하는 여행지다. 태국을 여행했다면 한 번쯤 방문했을 만한 곳이다. 하지만 이런 곳들은 너무 유명해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좀 더 여유롭게 휴가를 만끽하고 싶다면 남부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다. 옥색 바다와 새하얀 해안선, 초록빛 무성한 숲이 합작한 수채화는 천국의 풍경을 보여주는 듯 아름답고 황홀하다.
태국 남부의 휴양 중심지는 끄라비(Krabi). 태국의 남서쪽 끝자락에서 안다만(Andaman) 해를 마주 보며 섬 130여 개를 품은 끄라비는 태국 최대 섬 휴양지인 푸껫에서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 45㎞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한국에서는 직항편이 없어 방콕을 경유하면 1시간 10분, 푸껫에서는 뱃길로 2시간을 가야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인 여행객의 방문이 많지 않은 곳이다.
◇ 저마다 다른 매력 품은 4개 섬 투어
끄라비가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은 크리스털처럼 투명한 바다와 기암이 솟은 섬이다. 끄라비에 있는 왕사이 선착장에서는 피피(Phi Phi) 섬, 홍(Hong) 섬, 4개 섬 투어 중에서 선택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4개 섬 투어를 선택하고 스피드보트에 올랐다. 선착장을 출발해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하늘빛을 닮은 에메랄드 색깔의 바다가 펼쳐지고 기괴한 모양의 바위 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지다 아무렇게나 꽂힌 듯한 조그만 섬들이 눈길을 끈다.
15분 만에 도착한 첫 번째 섬은 일명 '보이지 않는 섬'(Unseen Island)이라 불리는 터브(Tub). 전남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처럼 날마다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려 무릎 정도 깊이 바다를 걸어서 반대편 섬까지 갈 수 있다. 이곳 해변과 바닷길에는 산호 가루가 쌓여 있어 바닷속이 투명하게 보인다. 터브 섬 인근에는 닭이 머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바라보는 듯한 치킨 섬, 산호 가루로 뒤덮인 눈부시게 하얀 해변에서 아이스 블루 빛깔 바다에 높이 솟은 기암이 이국적인 포다(Poda) 섬이 있다.
4개 섬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섬이 아니라 끄라비 해안선에 있는 프라낭(Phra Nang) 해변이다.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절벽과 백사장,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천국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 중 여행자를 가장 유혹하는 것은 절벽. 암벽 등반가들이 가느다란 줄에 의지해 한 발짝씩 내딛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암벽등반에 도전할 수 있다.
섬 투어 중에는 스노클링도 즐길 수 있다.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에 뛰어들면 수중 생태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고요한 그곳에서는 화려한 빛깔의 열대어 무리가 황톳빛 산호를 배경으로 춤을 춘다. 주황빛에 하얀 줄무늬가 있는 깜찍한 니모도 볼 수 있다. 산호들 틈에서는 날카로운 침이 돋아난 새까만 성게가 하얀 눈을 두리번거린다. 사람도 많지 않아 바닷속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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