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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울산 시민이 사랑하는 도심 속 쉼터
2017-06-10 08:01:03최종 업데이트 : 2017-06-10 08:01:03 작성자 :   연합뉴스

(울산=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숲에 가서 그 기운을 흠뻑 마셔라. 햇빛이 나무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것과 같이 자연의 평화가 우리에게 흘러들어올 것이다. 바람이 신선함을, 그리고 에너지와 열정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걱정은 가을의 낙엽과 같이 떨어져 없어질 것이다."
미국의 환경보호론자인 존 뮤어의 말처럼 숲은 '휴양의 파라다이스'다. 일상의 생활에 지친 몸을 이끌고 찾은 숲은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다. 울산 태화강대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김경호 씨는 "한여름 집에 있으면 답답한데, 집 앞의 십리대숲에 들어서면 금세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싸고 머리도 절로 맑아진다.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는데 아파트단지 바로 옆에 공원이 있어 너무 좋다"고 말한다.
태화강대공원은 울산 시민이 사랑하는 도심 속 쉼터다. 서울 여의도공원의 2.3배 크기인 태화강대공원은 용금소(태화루)에서 명정천에 이르는 옛 태화들로,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십리대숲을 비롯해 대나무생태원, 나비생태원, 초화단지, 덩굴식물터널, 수변산책로, 야외공연장 등이 어우러진 생태문화공간이다. 운동이나 산책은 물론 가족과 자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태화강은 울산 도심을 동서로 가로질러 동해로 빠져나가는 47.54㎞의 하천으로 울산의 젖줄과 같은 강이다. 1960년대 공업단지가 들어서면서 태화강은 오ㆍ폐수와 쓰레기로 오염돼, 악취가 진동하고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하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 후 강둑과 호안(湖岸)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강가엔 수초를 심는 등 자연 생태형 하천으로 정비했다. 악취가 사라지고 연어와 황어가 찾아들었고, 백로와 갈까마귀도 날아들었다. 태화강 하류 수질은 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과거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11.3ppm이었으나, 2007년에 1.7ppm의 1급수로 개선된 후 현재 9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토사가 쌓여 형성된 농경지의 비닐하우스와 쓰레기를 제거한 하천부지 위에 시민의 쉼터인 공원을 조성했다.
◇ 울산 12경 십리대숲, 29만㎡ 대나무 군락지
태화강대공원의 백미는 단연 울산 12경 중 하나인 '십리대숲'이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무거동 삼호교와 태화동 용금소(태화루) 사이 태화강 양편에 조성된 약 4㎞ 구간의 29만㎡ 대나무 군락지를 말한다. 울산의 최초 읍지인 학성지(1749년)에 '오산 만회정 주변에 대밭이 있었다'는 기록과 고려 중기 김극기의 태화루 시(詩) 서문에 대나무가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꽤 오래전에 대숲이 형성돼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일제강점기 때도 잦은 홍수로 인해 농경지 피해가 잦아지자 치수용으로 대나무를 심었고, 그게 십 리에 이르는 대밭으로 변했다고 한다.
공원 서쪽에 솟은 오산(鰲山)의 대숲 입구에

[연합이매진] 울산 시민이 사랑하는 도심 속 쉼터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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