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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호국보훈의 달 가볼 곳 전쟁기념관
2017-06-16 08:01:00최종 업데이트 : 2017-06-16 08:01:00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 노자(老子)는 "군대가 주둔한 곳에는 가시덤불이 자라나고, 대군이 지나간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고 했다. 전쟁은 어떤 식으로든 재앙을 가져오고 모든 것을 황폐화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고조선과 한나라의 전쟁부터 수나라·당나라와의 전쟁, 대몽항쟁,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거쳐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을 치렀다. 그만큼 우리 민족은 참혹하고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었다는 얘기다. 국토가 남북으로 분단된 지금도 전쟁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역사 속 전쟁을 둘러볼 수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을 소개한다.
전쟁기념관은 크게 전시실과 야외전시장, 어린이박물관으로 나뉜다. 정문을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총알 모양 탑과 인물상이 먼저 눈길을 끈다. 가장 최근 겪은 6·25전쟁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총을 든 군인들과 뒤편에 있는 시민과 어린이의 몸짓이 처절해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같은 민족끼리 피를 흘린 싸움이었기 때문인 듯하다. 조형물 왼쪽으로는 인민군 동생을 품에 안은 국군의 모습을 묘사한 '형제의 상'이 있다. 분단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일을 상징한다.
◇ 생생하게 펼쳐지는 전쟁의 역사
평화의 광장 뒤편의 웅장한 전시관. 본격적인 전쟁기념관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전시관은 1층 전쟁역사실, 2층 6·25전쟁실 Ⅰ·Ⅱ, 3층은 6·25전쟁실 Ⅲ과 기증실, 해외파병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전시관은 2층에서 시작해 1층, 2층, 3층을 돌아보도록 설계돼 있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기념하는 호국추모실. 벽면에는 "님들의 고귀한 희생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영원한 빛이 되셨습니다"란 글귀가 있다. 둥그런 천장 중앙에서 빛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호국추모당을 지나면 탐방로는 전쟁역사실로 이어진다. 첫 번째 길목인 호국의 길 양쪽 벽에는 고구려군의 위용을 보여주는 '안악3호분 행렬도'와 강감찬 장군이 거란군을 격퇴한 귀주대첩의 모습이 디지털 영상으로 생생하게 재현돼 있다.
전쟁기념관은 3D·4D 입체 영상, 홀로그램 영상, 디지털 음향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관람객이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선영 전쟁기념관 언론홍보 담당은 "유물과 패널을 통한 설명 위주 전시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하는 복합 전시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인 살수대첩은 전투 장면을 묘사한 디오라마(입체 모형)에 병사들이 말을 타거나 뛰어다니며 칼과 창을 들고 싸우는 모습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재현해 현장감을 더했다. 고구려와 당나라가 맞붙은 안시성 전투는 안시성을 중심으로 벌이는 두 나라 병사들의 공방전이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다.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연합이매진] 호국보훈의 달 가볼 곳 전쟁기념관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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