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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사회적기업 62개 육성..790명 취업
장애인 점원 물건 셈 ‘척척’..공공구매로 자립 기반 제공
2013-03-11 10:52:35최종 업데이트 : 2013-03-11 10:52:35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수원시 사회적기업 62개 육성..790명 취업_1
수원시 팔달구 교동 사회적 기업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김덕식, 오은지, 안재숙, 이영자, 이미숙 씨(왼쪽부터) 등 직원 5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숙 씨를 제외한 4명은 각각 장애를 갖고 있지만 일하는 모습은 즐겁다.

10일 수원시 팔달구 교동 185 풍림상가 1층 굿윌스토어. 넓은 매장 한쪽에 의류 수백 벌이 종류별로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점퍼, 바지, 티셔츠 등 시민들의 기증품이 깨끗하게 손질을 마치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반대편에는 신발과 세제, 화장품, 문방구 등 생활용품이 다양하다. 과일향이 나는 주방용 세제는 이곳에서 운영하는 공장에서 장애인들이 생산한 친환경 제품이다. 역시 기증품인 농구공과 배구공, 축구공은 손때가 묻은 것이 정겹다.

매장에는 장애인 3명, 비장애인 1명 등 직원 4명과 자원봉사자들이 손님을 맞고 있다. 카운터를 지키는 오은지(여.30) 씨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물건 값 계산하고 거스름돈 내주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 기획팀 소속 뇌성마비 김덕식(50) 씨는 배달을 나가면서도 유쾌한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매장을 찾아온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족 이미녹(여.32) 씨는 같은 이민 친구로부터 이 가게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이날 모직 자켓 2벌과 셔츠 등 옷 5벌을 사고 1만9천400원을 계산했다. 베트남에 사는 가족에게 선물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굿윌스토어 매장과 공장의 직원은 모두 31명. 그 가운데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22명이다. 기증 물품과 친환경 세제 판매로 수익을 내 사회 취약계층에게 급여를 지급한다. 빵을 만들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수원시 사회적기업 62개 육성..790명 취업_3
짜로사랑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두부를 만드는 짜로사랑은 대표 김동남 씨가 중증 알코올중독 병력의 노숙인 출신이다. 종업원은 8명, 8년 째 일하고 있는 생산과장은 당초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현재 수급을 탈피했고 또 다른 노숙자와 노령자 등 취약계층이 6명이다. 창업 10년의 짜로사랑은 대형 마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한 자활자립공동체의 표본이 됐다.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수원시창업지원센터 1층에 있는 '건강카페 샘'은 재활치료 카페다. 이곳 바리스타 정재헌(43) 씨는 경기도 장애인 바리스타 1호로 장애인 바리스타모임 회장이라고 자랑이다. 건강카페 샘은 이곳을 포함해 수원시에 모두 6곳 운영되고 있으며 취약계층 8명이 취업해 일하고 있다. 커피 값도 1천500∼2천500원으로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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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카페

수원시에 따르면 3월 현재 시에 등록된 사회적 기업은 모두 62개. 지난 2010년 20개에서 3배로 늘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이곳에서 장애인, 장기실직자 등 사회적 약자 792명이 일자리를 얻어 자립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육성이 종업원 100명 규모 큰 기업 7개를 유치한 것과 같은 고용효과를 냈다.

수원시 사회적 기업이 급성장 한 것은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기업 이윤을 공유토록 하자는 취지로 추진한 1부서 1사회적 기업 발굴사업이 힘이 됐다. 각 부서가 물품과 용역을 구매할 때 사회적 기업을 우선 이용토록 해 사회적 기업의 초기 안정을 도왔다. 수원시가 지난해 사회적 기업과 거래한 공공구매는 모두 16억3천만원 상당이다.

수원시는 올해 말까지 사회적 기업을 74개로 늘리고 2014년 100개까지 만들어 사회적 기업에 의한 취약계층 취업을 1천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회적기업, 수원시, 굿윌스토어, 짜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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