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전기 발명부터 디지털까지, 세상을 바꾼 이야기를 한 눈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견학
2024-04-11 16:37:52최종 업데이트 : 2024-04-11 16:37:48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1879년 에디슨의 백열등. 에디슨은 전기조명회사를 세우고 전기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1879년 에디슨의 백열등. 에디슨은 전기조명회사를 세우고 전기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매일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는 우리 손에 언제 왔을까? 컴퓨터, 세탁기, 냉장고는 우리 생활에 어떻게 들어왔나? 이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S/I/M,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129)이다. 전기 발명부터 디지털까지 전자 산업의 역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국내 최대 규모 전자산업사 박물관으로 전자 산업의 눈부신 성과와 혁신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역사와 최신기술을 함께 만날 수 있다. 

1887년 경복궁 건청궁 백열등 점등. 당시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발전설비였다.

1887년 경복궁 건청궁 백열등 점등. 당시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발전설비였다.


  박물관 견학은 5층에서 시작한다. 2층에서 5층으로 바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 주변에서 타 본 경험이 없는 에스컬레이터다. 5층은 '발명가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현대 과학 문명의 시작을 안내한다. 전기를 발명하고 이를 활용해 전구와 전지를 만들었다. 이 발명품들이 인류의 생활을 편리하게 했다. 우리나라는 1887년 경복궁 건청궁에 최초로 백열등을 달았다. 이때 설치한 증기 발전기는 16촉광 백열등 750개를 켤 수 있는 규모로 당시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설비였다고 한다. 

1970년 서류 가방형 전화기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1970년 서류 가방형 전화기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건청궁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거처다. 고종이 사비인 내탕금으로 건립했다. 건청궁 창건은 흥선대원군을 벗어나 친정을 선언하며 고종의 정치적 자립 의지를 보인 건축물이다. 고종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있기까지 여기서 지낸다. 따라서 건청궁의 전기 시설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 흥선대원군이 외국 문물을 반대하는 정책에 도전한 것이다.
 
  전기 발견으로 밤을 낮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인류는 공간을 넘어 통신하는 시대를 연다. 전기로 음성을 전달하는 통신 기기 발달로 전화기를 사용한다. 고종은 왕비 명성황후의 무덤에 전화기를 설치한 뒤 매일 아침 전화를 걸었다. 순종은 아버지 고종에 무덤에 전화를 걸어 곡을 하며 삼년상을 치렀다는 기록도 보인다. 국왕부터 유교적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역사적 사례다. 일찍이 이런 전통이 있어 우리나라는 새로운 문물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유연했다. 

최초의 수동 세탁기. 미국의 윌리암 블랙스톤이 아내를 위해 손으로 돌리는 세탁기를 고안했다.

최초의 수동 세탁기. 미국의 윌리암 블랙스톤이 아내를 위해 손으로 돌리는 세탁기를 고안했다.


  가전제품의 탄생은 가사 노동 시간을 단축하게 했다. 이 덕분에 가족의 삶이 질적으로 향상되고, 여성들은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가정용으로 고안된 최초의 수동 세탁기 실물을 볼 수 있는데, 손으로 돌리는 세탁기다. 미국 윌리암 블랙스톤이 아내를 위한 선물로 만들었다. 아내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려는 고민이 인류에게 혜택으로 나타난 것이다. 발명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일화다.

1946년 진공 판 텔레비전으로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제품이다.

1946년 진공 판 텔레비전으로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제품이다.


  미국에서 1865년 수동 진공청소기를 1893년에는 식기세척기를 만들었다. 1913년에는 전기냉장고를 개발했다. 1916년에 발전된 냉장고를 고안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식기세척기는 1950년에 가정용 온수기가 보급되면서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전제품은 불과 몇 년 전부터 사용하던 것으로 생각했는데, 탄생 시기가 오래되었다는 사실에 놀란다. 

왼쪽부터 1983년 세계 최초 사용 휴대전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맞춰 출시한 국내 최초의 휴대전화. 1989년 플립형 휴대전화의 원조.

왼쪽부터 1983년 세계 최초 사용 휴대전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맞춰 출시한 국내 최초의 휴대전화. 1989년 플립형 휴대전화의 원조.


  3층 '기업혁신의 시대'는 반도체 존(Zone), 디스플레이 존(Zone), 모바일 존(Zone)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들의 끊임없는 혁신으로 인간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반도체의 역사는 트랜지스터의 등장과 집적회로 기술의 발달로 요약할 수 있다. 삼성은 한국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64Kb D램 개발과 생산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본격적인 반도체 산업이 시작됐고,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여기서는 우리나라 산업 수준이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디스플레이 존(Zone)에서는 텔레비전 역사를 만난다. 흑백 텔레비전은 대중문화를 빠르게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컬러텔레비전 등장은 정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우리나라는 1980년에 컬러 방송을 했다. 이는 미국보다는 29년, 일본에는 20년이 늦은 것이었고, 세계에서는 81번째였다고 한다. 당시 우리나라 국제적 지위를 짐작할 수 있는 순위다. 

1983년 삼성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b D램 개발과 생산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반도체 산업의 부흥을 이끈다.

1983년 삼성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b D램 개발과 생산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반도체 산업의 부흥을 이끈다.


  이후 양방향 디스플레이가 탄생하면서 대중은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선택하는 시청이 가능해졌다. 기술 발달로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활용할 수 있어, 질 높은 생활을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발전사와 함께 디자인 혁신을 거듭한 삼성 제품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모바일의 역사도 놀랍다. 통신시스템과 기기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모바일의 영향권에 산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통신 수단은 물론 정보 공유, 학습, 은행 업무 등 모든 생활을 하고 있다. 

  모바일 전시장에는 우리 기술이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보인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 음성명령 지원 스마트폰, 패블릿(2011년 갤럭시 노트의 출시와 함께 등장한 용어로 폰과 태블릿 컴퓨터의 합성어이다.)이 있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 통신 혁명 분야에서는 선진국을 넘어선다. 그 중심에 삼성이 있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2층에서는 삼성전자의 첨단기술 제품도 볼 수 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2층에서는 삼성전자의 첨단기술 제품도 볼 수 있다.


  2층 '창조의 시대'는 삼성전자의 첨단기술을 볼 수 있다. 영상관에서 초대형 스크린과 천장의 돔 스크린, 7.1채널 입체음향 시설이 미래 스마트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삼성 스마트홈' 시연공간에는 미래에 일어날 생활의 변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최근 내놓은 휴대전화는 동시통역할 수 있고,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삼성전자(수원) 디지털시티 내에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과 국빈, 기업 경영진도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핀란드 총리 등도 다녀갔다. 평일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토요일은 예약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할 수 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 주 소: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129 삼성전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 문 의: 031-200-3113
윤재열님의 네임카드

삼성,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텔레비전, 수원, 윤재열

연관 뉴스


추천 4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