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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2019, 승리의 Kit wiz, 이제는 가을야구다.
성숙한 응원과 관전 매너로 야구도시 만든다...KT와 키움의 한판 승부
2019-07-12 15:12:42최종 업데이트 : 2019-07-16 15:14: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의 야구명문 유신고교가 지난 29일 서울목동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를 10대 4로 꺾었으며 창단 35년 만의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간 1988년과 2006년 준우승만 두 번 한 것이 전부였다. 여기에 자극도 받았겠지만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 wiz 프로야구팀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어느새 치고 올라가 최하위인 10위가 아닌 6위로 바로 위의 NC를 위협하고 있다. 10일은 장맛비로 하루쉬고 다시 수원야구장에서 키움과 열전을 벌인다.
 
6시30분에 시작인데 30분 전에 도착해 보니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넓은 야구장은 썰렁해 보였다. 1루 응원 지정석 310구역 5열 53번에 자리를 잡았다. 비는 올 것 같지 않고 날씨가 서늘해 경기하는 선수나 구경하는 관중도 쾌적했다. 6시30분이 되어 애국가로 시작을 알렸다. 어느 새 홈팀팬들은 많이 불어났다. 응원이 볼 만 했다. 아마도 투수전이 될 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주중 첫날 키움에게 대패했기 때문에 선수 모두 벼르고 나왔을 것 같았다. 
승리의 함성, 외쳐 보자. 박경수 날려 버려!

승리의 함성, 외쳐 보자, 박경수 날려 버려!

'비상 2019, 승리의 Kit wiz! 지금부터 시작이야'! 열띤 응원이 시작됐다. 홈팀 투수는 7승 5패의 32번을 달고 있는 쿠에바스 선수이다. 비교적 좋은 투수 성적이다. ERA 3.96이다. 상대팀 투수는 신재영 투수이다. 그렇게 두려울 투수도 아니고 전적이 좋은 것도 아니다. 경기가 시작됐다. 1회초 수비에선 삼진을 두 번이나 잡았다. 스타트가 좋다. 1회 말 공격이다. 안타, 병살타, 삼진, 별로 좋지 못하다. 4회까지 0의 행진이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가고 있다. 5회에 키움이 송성문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쿠에바스의 초구 138㎞ 포심 패스트볼을 우월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5회말 반격이다. kt는 박경수의 좌중간 2루타와 상대실책, 심우준의 2루 도루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민혁이 죄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5회가 끝나고 잠깐 체조타임으로 긴장을 푼다.

5회가 끝나고 잠깐 체조타임으로 긴장을 푼다.

키움이 6회 김하성이 중전안타, 제리 샌즈의 몸에 맞는 볼(비디오 판독결과 원심유지)박병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이루었다. 최대의 위기였다. 송성문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한 사이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다시 키움이 앞서갔다. KT는 7회말 황재균의 2루타와 박경수의 1루 땅볼,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2:2균형을 이루었다. 이제 중간이나 마무리 투수의 싸움이 될 것 같다. 8회초 키움은 김하성의 중전안타, 샌즈의 죄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박병호의 고의사구,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로 4:2가 됐다. 중간계투가 약한 것이 약점이었다.
 
키움 선발 신재영은 5이닝 4피안타와 2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했다. KT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은 5안타에 그쳤다. 결국 경기는 2:4로 석패하고 말았다. 연승가도를 달리던 KT는 연패를 안았다. 안타 수 5:10으로 이길 수 없는 방망이였다. 강백호 선수의 부상이 크게 느껴졌다. 찬스 때 한방이 아쉬었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홈팬들에게 인사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홈팬들에게 인사

그렇지만 매회 뜨거웠던 응원이 인상적이다. 경기 시작한 후 2회가 됐을 때는 상당한 홈팬들이 모여 들었다. 직장에서 퇴근한 후 몰려드는 것이다. 응원 열기 또한 잠실이나 사직구장 못지 않은 야구도시임을 입증했다. 팬서비스 역시 매우 좋았다. 매회 퀴즈를 내어 맞힌 홈 팬에게 선물을 주며 온통 축제의 분위기였다. 치어리더 응원단 역시 승패와 관계없이 열띤 응원을 했다.
 
무엇보다 안전관리가 중요한데 안전요원이 곳곳에 배치되어 공이 날아오면 호각을 불어 주의를 환기시켰다. 성숙한 응원문화 관전태도가 모범적이었다. 선수에 대한 야유나 실망감의 탄식소리가 없었다. 그래도 팬들은 여유로웠다. 여성 팬들은 줄기차게 먹으면서도 응원은 빼놓지 않았다. 8회 초부터 약간의 비를 뿌렸다. 검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도 큰 비는 없었다. 승패에 관계없이  치어리더와 함께 외친다.

승패에 관계없이 치어리더와 함께 외친다.

KT는 현재 6위다. 42승 1무 48패로 승률0.467이다. 바로 위 팀인 NC는 43승 1무 44패로 두게임 반 차이다. 사정권 안에 들어있어 언제든지 추월이 가능하다. 그래서 가을야구가 기대된다. 팬들이 홈팀 야구장을 찾는 이유이다. 이기니까 재미있고 신이 난다. NC와 3연전을 위해 마산으로 원정을 간다. 올스타 브레이크 타임 전에 승수를 쌓아야 한다. 전반기 마무리에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 단 하나 가을 야구를 가기 위해서다. 구장을 찾아주면 고마울 뿐이고 선수들은 힘이 난다. 문화시민의긍지를 갖는 또 하나의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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