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공연, 책 읽는 선비’ 서승원 배우를 만나다
2018-09-06 22:10:01최종 업데이트 : 2018-09-06 22:08:06 작성자 : 시민기자 문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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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시작되었다. 화성행궁에서는 책과 관련하여 다양한 공연과 체험들이 진행되고 있다. 옛 신풍초등학교 돌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화령전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낭독공연' - '책 읽는 선비'가 공연됐다.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 '노래하는 김 변사', '나혜석 읽다'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낭독 중인 '책 읽는 선비' 서승원 배우 커다란 나무 사이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연하늘빛 선비복장을 한 이가 보이는데 '책 읽는 선비' 서승원 배우다. 참여자가 앞에 둔 여러 책들 중 듣고 싶은 책을 고르면 낭독을 해주는데, 낭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웃고 소통하는 모습은 모든 참여자들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서승원입니다. 하는 일은 성우 일을 하고 있고요. 배우 일 하고, 동네 분들하고 영상에 관련된 작업들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 의뢰가 들어온 거죠. 동네가 좁아요. 이제 누가 뭘 하는지 동네 분들이 알거든요. 도서전할 때 이쪽 기획팀과 도서전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 지역 사람들이기 때문에 바로 의뢰가 들어와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게 되었습니다. 화령전 앞에서 '책 읽는 선비' 낭독을 듣는 관람객들 - 선비 복장을 하게 된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 2013년도에 생태교통행사를 할 때 선비복장을 하고 빈폴이라는 자전거를 탔어요. 그 때 선비라는 복장이 재미있었나 봐요. 그리고 동네가 한옥이 많으니깐, 선비가 잘 매치가 될 것같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두 가지 안을 두고 고민했어요. 1900년 개화기 때 신사로 할 것인가, 선비로 할 것인가, 이 두 가지로 계속 고민하다가 그래도 선비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이걸로 가기로 했습니다.
- 낭독하시는 책이 '맹골도, 말하는 제주어, 골목잡지 사이다, 대전여지도2, 김은주 수필집'미뢰', 맨 땅에 헤딩하기, 이등병의 아빠' 등이잖아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 한국지역도서전에 참가하는 지역 책들이에요. 지금 이 행사가 한국 지역의 도서전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출판된 좋은 책들을 소개하는 장이거든요. 지역에서 출판된 지역의 책들 그런 것들을 제가 낭독을 해드리는 거죠. 낭독 하시는 지역 책 - 제가 듣기로는 배우자님이 제주도 방언을 녹음하신 걸 들었어요. 들을 수 있는 거죠? △ 그럼요 들을 수 있어요. 방언 꼭~ 들어보세요. 끝내줘요.
- 편성표를 보니 9월 6일부터 9일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하실 때마다 그 많은 책들을 다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시간은 30분 소요되고요. 제가 의뢰를 받거든요. 그러니깐, 관람오신 분이 앞에 있는 책들을 보시다가 이 문장이 좋다. 그 옛날에 주크박스라고 하나요. '여기에서 여기까지 읽어주세요' 하시면 의뢰를 받고 읽어 드리는 거죠.
- 그럼 '말하는 제주어' 제주 방언이 나오면 틀어주시는 건가요? △ 제주방언은 이제 그 타이밍에 트는 거죠. 그러니깐 전 제가 읽는 낭독과 음악을 계산해서, 일단 표준어로 읽다가 중간에 제주방언이 들어가요. 그 타이밍을 조절해서 그때그때 섞어서 더빙한 부분하고 책하고 교차해서 읽는거죠. - 리허설을 잠깐 보았는데, 실전처럼 하시더라고요? △ 재미가 있어요. 관객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럼 재미있게 잘 나와요.
- 마지막으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 저희 동네 분위기도 좋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도서전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전국의 지역 도서를 행궁동 화령전에서 서승원 배우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함께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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