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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문인대표자대회 수원에서 열려
26, 27일 양일간, 첫날 500여명 참석…화성성곽 달빛걷기 끝으로 첫날 행사 마무리
2018-10-27 11:56:14최종 업데이트 : 2018-10-27 11:52:19 작성자 : 시민기자   이대규
한국문협 회장단과 수원문협 회원들이 함께 했다.

한국문협 회장단과 수원문협 회원들이 함께 했다.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전국문인대표자대회는 매해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제38차대회는 한국문인협회와 수원문인협회가 공동주관하고, 수원문화재단 후원으로 26, 27일 이틀 동안 장안구 팔달로303번 길(영화동) 수원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열린다.

26일 날씨가 흐리고 추적추적 가을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대회장을 찾은 것은 오후1시반, 수원문인협회 진행요원들이 대회준비에 분주한 모습들이다. 놀란 것은 평소에 광교산을 오가며 눈에 익은 대회장이지만 내부 시설들이 초현대식으로 얼마나 깨끗한지, 화장실을 이용하던 어느 방문자는 바닥에 떨어진 밥풀도 주워 먹겠다며 놀라워한다. 내심 전국 각처에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이런 수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지하1층 강당은 만석이 된 가운데 500여명쯤 되었을까. 무대에서는 수원문학이 걸어온 길, 꿈의 도시 수원 동영상 소개에 이어 시낭송이 진행됐다. 오후 3시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의 개회선언으로 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대회에는 문효치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양광용 부이사장, 이광복 부이사장, 정성수 시분과장, 지연희 수필분과장, 손해일 국제펜 한국본부이사장 등 많은 문인 관계자를 비롯하여, 조명자 수원시의회의장, 염태영 수원시장을 대신하여 송영완 수원시문화체육교육국장, 길영배 문화예술과장, 박흥식 수원문화재단이사장, 전애리 수원예총회장, 김훈동 경기도적십자회장 등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문효치 한국문협 이사장의 대회사

문효치 한국문협 이사장의 대회사

문효치 한국문인협회이사장은 대회사에서 "제38차 전국문인대표자대회를 인문학의 도시 수원시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1961년에 창립한 한국문인협회는 18개 지회와 179개 지부를 두고 1만4000명의 회원을 거느린 협회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대회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박병두 회장을 비롯하여 많은 회원님, 특히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전국 각 지역협회 대표문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병두 수원문인협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수원은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실용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인문학도시"라며 "방문해주신 전국문인대표자 작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뜨겁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명자 수원시의회의장도 축사에서 "문화와 문학은 함께 간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겨주시는 작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가을 문턱에서 38회째 개최되는 '전국문인대표자대회'를 125만 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수원을 책 향기 가득한 인문학의 도시로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완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의 축사

송영완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의 축사

송영완 문화체육교육국장도 축사를 통해 "이 대회행사를 위해 그동안 수원문인협회 박병두 회장님과 많은 회원님들께서 수고를 많이 했다"고 치하했다. 그리고 "수원문인협회는 창설 52주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계간 '수원문학지'는 우리 수원을 대표하는 문학지로 전국우수문학지콘테스트에서 올해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전국에서 오신 많은 문인대표자들께서 불편 없이 잘 지내시고 우리 수원의 여러 명소들을 보고 가셨으면 고맙겠다"고 인사했다.

이어서 '수원을 말하다'시낭송과 축하공연에 이어 '문학과 고향'이라는 주제로 박해연 조선일보 문학전문기자의 문학특강이 있었다. 그는 장흥에서 태어난 이청준은 남도 사람들의 삶을 담은 소설을 여럿 발표했다며, 작가와 절친했던 평론가 김치수에 대한 얘기와 이청준 문학은 고향에 대한 사랑과 증오, 두 가지를 자기 안에서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그리고 김승옥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가 된 무진은 실제 지명이 아니라는 것이며, 작가의 고향인 전남 순천이 무진의 모델이라는 것과, 뛰어난 문학은 고향을 묘사하며 궁극적으로는 고향을 초월해 보편적 이상향으로 승화시킨다고, 그래서 고향은 문학의 영원한 요람이라며 특강을 마쳤다.

이어서 전영택 문학상과 배기정 문학상 시상이 있었다. 한국문인협회는 올해 전영택 문학상 수상자로 임병호 시인과 이병선 소설가, 이유정 아동문학가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시집 '시에 의탁하다' (임병호), 장편소설 '전쟁여행'(이병선), 동시집'사라진 물고기' (이유정), 그리고 배기정 문학상은 양숙영 시인의 시집(는개), 최혜순 시인의 시집(마북동꾀꼬리)이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임병호 시인은 고향이 수원이며, 양숙영 시인은 수원여고 출신이라고 하여 더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색소폰 연주와 노래 공연으로 대회식을 마쳤다.

색소폰 연주와 노래 공연으로 대회식을 마쳤다.

이어진 우수지부 수상은 양양과 마산문인협회, 우수문학지콘테스트 수상은 수원문학, 대전문학, 영등포문학, 신안문학, 전북문단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또 우수지부 사례발표를 한 양양문인협회는 "불모의 땅에서 시작하였다"며 "지금은 150여명의 회원이 시민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어 후손들에게도 그 뿌리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다한다"고 했다.

이어서 색소폰 연주와 노래공연으로 대회식이 끝났다. 그리고 남문시장 순대타운에서 저녁식사 뒤 화성성곽달빛걷기를 끝으로 첫날 행사가 마무리된다. 행사 이틀째는 팔달산-연무대-방화수류정-서장대를 돌아보고, '수원 詩로 이야기하다' 시낭송과 '향토 지역문학 발전방안'에 대한 문학 심포지엄, 수원화성어차여행 등이 마련되어 있어 수원을 전국 문인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문인대표자대회, 26, 27일,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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