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전 투표소, 코로나19 예방에 만전…환기하고 소독
간격 유지하고 세정제로 손 소독…의자‧집기 소독걸레로 닦고 비닐장갑 착용
2020-04-13 09:55:41최종 업데이트 : 2020-04-13 09:55: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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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 교회가 입구에서 예배 참석자들의 마스크 착용상태를 확인하고 발열체크, 손소독, 기록 등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꼼꼼하게 시행하고 있다. 대구 신규 확진자는 2월 29일 741명이 발생해 정점을 찍었다. 이 달 들어선 1일 20명에서 9일 4명으로 점점 감소하다가 10일 신규 확진자는 0명이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52일만이었다. 이번 주말 부활절을 비롯해 막바지 꽃구경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집밖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신규 확진자 비율이 5%이하로 떨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방역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의견이다. 예배 전후 참석자들의 손 소독은 물론 교회 내부를 철저하게 소독해 감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기자는 부활절인 12일 장안구 모 교회를 찾았다. 이 교회는 그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정부의 지침에 잘 협조했다. 부활절 당일도 철저한 방역수칙과 예방수칙을 지켰다. 예배실은 최소 1m 이상 간격을 띄우고 앉는 자리를 표시했다. 예배 전 방역을 철저히 했다. 소독을 하고 소독걸레로 의자와 집기 등 기기를 닦았다. 교회 출입구에선 예배참석자로 하여금 비닐장갑을 끼도록 했고 세정제로 소독하며 체온을 잰 후 개인별 대장에 기록했다 이름과 주소 체온까지 꼼꼼하게 체크하여 만일에 대비했다.
1부 예배는 10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했다. 물론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입장자체가 불가능했다. 늦게 온 사람은 일정거리를 유지하도록 앉는 좌석까지 안내했다. 보통 성가대석은 촘촘히 앉지만 이 날 성가대 찬양은 영상으로 대체했다. 곳곳의 예배실 문을 열어 환기를 극대화했다. 10시 10분 경 1부가 끝난 후 다시 방역에 들어갔다. 좌석을 소독하고 걸레로 꼼꼼하게 닦았다. 한번 사용한 비닐장갑은 안전하게 수거했다. 재사용은 불가능했다. 12일 한 교회의 예배 모습. 철저한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예배를 보고 있다. 특히 사람간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지나친 접촉으로 말하는 것을 못하도록 안내하고 차단했다. 2부는 11시 30분에 시작했다. 2부는 일부는 현장예배로 가정에선 온라인예배를 병행했다. 사전에 몸이 불편하거나 노약자, 나이든 어른은 영상예배로 대신해 줄 것을 일일이 문자와 교회 홈페이지로 알렸다. 광고시간에는 7가지 '코로나19 교회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알렸다. 이날 보통 출석하는 교인 수에 비해 절반도 참석하지 않았다. 수원시에서는 관리 차 어느 누구도 나오는 않았다. 사전에 철저한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누구의 감시보다도 만약 발생할지도 모르는 확진에 엄청난 신경을 썼다. 이 교회의 교인인 박모(여, 43)씨는 "최근 추세를 보아 확진자가 나올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철저한 방역을 어제 토요일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회 인근에 사는 이모(남, 76)씨는 자주 교회 앞을 오가곤 했지만 "교회가 정부의 방침에 너무 잘 협조해서 아무 일없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봄의 정취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외출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들이에 나서는 노인들도 겨울에 비해 부쩍 눈에 띄었다. 참석한 교인들인 예배를 마친 후에는 즉시 귀가했고 오후 예배는 없었다. 일기예보로는 오늘 약간의 비가 뿌리고 바람이 분다는 방송에서의 통보를 기억하며 기자는 오후 4시경 거리로 나갔다. 여느 때와는 달리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더러는 노인들도 눈에 띄였다. 모두가 조금은 안심하는 듯 표정 역시 밝았다. 3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가 있지만 선거유세는 한산하기만 했다. 지난 10일 한 사전투표소의 내부 모습. 내부소독과 마스크 및 일회용 장갑 착용 등으로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 10일 기자가 사는 동네의 사전투표소는 오전 줄서서 대기하는데 30분 이상이 걸렸다. 그 틈에서 기자는 사전투표를 마쳤다.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과 물샐틈 없는 철저함이 돋보였다. 비닐장갑을 낀 채로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후 나올 때 모든 장갑을 수거했다. 질서 있게 진행되어 지루함이나 불상사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높아진 국민의식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는 지난 달 23일 학교 문을 열었다가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난 8일부터 다시 재택수업으로 전환했다. 결국은 사회적거리두기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홍콩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등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기부 행렬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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